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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경전철 방식 원점에서 재검토”

대전연대회의, 대구지하철 3호선 건설현장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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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7.21 19:31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1일 대구도시철도3호선 건설현장을 찾아 ‘고가(高架) 경전철 도시경관문제 실태조사’를 벌이고 “대구 3호선이 본격적인 공사 시작과 함께 도로 한가운데로 높은 구조물이 만들어지면서 도시경관이나 프라이버시 침해 등 우려의 목소리와 민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대전시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지난달 용인경전철 현장을 답사한 데 이어 “고가 경전철 건설실태 및 도시경관 등에 대한 정확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며 최정우 목원대 교수, 이재영 연구위원(대전발전연구원), 박용남 지속가능연구소장 등 전문가와 박수천·박정현·김명경 대전시의원, 시청관계자 등 40여명과 함께 대구를 방문했다.

오는 2014년에 개통될 대구지하철 3호선은 총사업비 1조4282억원 규모로 대전과 같은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모노레일)으로 건설 중이며 북구 동호동(칠곡)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총연장 23.95km) 정거장 30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 교각 700여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의 대표적 아파트 주거 단지인 지산동 현장에서 만난 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이 곳이 대구에서 부자 동네에 속하는 곳이지만 지하철 공사가 시작되면서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민원과 집값이 하락한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무처장에 따르면 교각은 평균 높이 12m에 10여m간격으로 세워지고 있고, 인접한 아파트 4, 5층 높이에 이른다. 또 양방향 6차로 도로 중 중앙2개 차로를 4각 구조물이 차지하게 되면서 교통정체와 좁은 도로폭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따른다.

목원대 최정우 교수(도시설계 전공)는 “가장 편리하고 좋은 교통수단이 지하철인 것은 맞다”면서도 “일본이나 미국은 철도 인프라가 잘 돼 있고 노선밀도가 높아 기존 시설을 쓰면 되지만 우리는 새로 깔아야 하는 것이라 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고가 경전철로 인한 경관문제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모든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며 교통수단에 대한 보편적 시민접근성을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 1호선의 경우, 직접역세권(반경300m)과 간접역세권(500~800m)에 들어오는 시민은 전체의 5%수준이다.

금홍섭 공동위원장은 “예타 통과 확률도 불투명하고, 도시 경관 등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는 2호선 고가 경전철 방식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지역이익에 맞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호남선 국철 조기건설,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전면확대 등을 모색하라”고 주장했다.

/문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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