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이 숨겨놓은 보물 남천계곡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에 소재한 남천계곡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숲과 물을 보존하고 있어 이곳의 기암괴석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깎아지른 산과 굽이치는 내가 협곡을 이루면서 구비마다 길을 끊어놓아 사람의 접근을 제한 하고 있어 더욱더 사람들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던 곳이다.
그러한 영향으로 이곳은 천연 DMZ이 형성되어 숲은 숲대로 천연림으로 남고 거울같이 맑은 계곡물은 깃대종인 참갈겨니와 산천, 수달 등의 서식처가 됐다.
소백산맥의 형제봉과 신선봉 등 해발 1000미터가 넘은 고봉들을 발원지로 하는 남천계곡은 유역 대부분이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공원 안쪽으로는 마을은 1채도 없으며 국립공원 경계 밖에도 남천마을이 유일하다.
소백산국립공원에서는 공원 안쪽으로는 1㎞까지만 진입로를 열고 2곳에만 야영장을 조성해 놓고 있어 운이 좋은 소수만이 야영을 통해 남천계곡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다.
공원 바깥쪽은 안쪽과 달리 들이 넓게 열려 있어 남천을 찾는 피서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으며, 이들 피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펜션, 민박 단지가 형성돼 있다.
영춘향교지에서 소개하는 영춘팔경에는 ‘남천청무(南川靑霧)’가 1경을 이루고 있을 만큼 이른 아침에 형성되는 푸른 안개는 남천계곡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단양/조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