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후원금은 어떨까? 일단 ‘정치‘라는 단어와 ’돈‘이라는 단어가 함께 쓰이면 먼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정치후원금은 적극적인 정치참여의 한 방법이다. 만약 정당·후보자, 국회의원이 정치자금으로부터 자유로워져 검은 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보다 더 살기 좋은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하여 각종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그중 정당에 기부·후원하려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금을 기탁할 수 있다. 특정 정치인에게 후원하려는 개인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정당이나 국회의원 후원회에 기부하도록 해 정치자금을 정치인이 직접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또 정치자금을 지출 후에는 일정기간 마다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회계보고를 하도록 하고 있다. 외국인 및 법인·단체는 후원할 수 없게 하는 등 여러 장치가 있다.
정치후원금에 대한 연말정산 세제혜택도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후원금을 낼 수 있는 등 편리한 제도가 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주인이 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름뿐인 유권자에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유권자가 되기 위해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2022년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정당·후보자마다 많은 공약을 내세울 텐데 선거는 단지 한 사람의 후보자를 당선시키는 것보다 훨씬 큰 의미를 가진다.
나의 선택은 우리가 바라는 세상,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선거 참여 이외에도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선거에서 많은 유권자가 최대한 참여해 최선을 선택하듯 정치후원금의 경우에도 다수의 소액 후원금이 정치문화를 성숙하게 발전시킬 것이다. 후원금에 담긴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심이 정치인들에게 닿아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는 성숙한 정치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