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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백마강 둔치, 캠핑장으로 변신 중?

윤용태 부여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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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1.16 13:23
  • 기자명 By. 윤용태 기자
윤용태 부여주재 부국장
윤용태 부여주재 부국장
부여는 백마강을 중심으로 둔치, 부소산, 부산 등이 잘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각광을 받는다.

이 때문에 넓은 둔치에는 각종 체육시설이 자리 잡고, 백마강에는 용선대회와 카누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체육과 레저의 요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수륙양용버스 등을 운용하는 등 백마강의 활용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는 추세다.

이런 와중에 백마강 둔치에 증가하는 것도 있다. 바로 ‘캠핑족’이다.

주말이면 막바지 가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전국의 산과 들은 인산인해로 북적인다.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것이 제한돼 더더욱 그런 현상은 짙어가고 있다.

여기에 수년전부터 급속도로 발전해 온 캠핑 문화가 시대적 현상과 맞물려 더욱 활성화되는 모양새다.

부여도 이런 작금의 사회와 문화 현상을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백마강 둔치 신리 방면(칠지공원)을 중심으로 동쪽엔 강이 흐르고 부소산과 낙화암을 볼 수 있고, 서쪽엔 제방이 가림막을 하고 있고, 남쪽엔 부산이 버티고 있고, 북쪽엔 강변길과 어우러진 수목이 있어, 캠핑으로만 치자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지난해 이곳엔 1~2대의 캠핑 관련 장비가 있었으나, 올 여름엔 10여대로 증가했다가, 지난 15일에는 30여대 이상이 이곳저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카라반, 차박(여행할 때에 자동차에서 잠을 자고 머무름), 캠핑카 등 다양한 캠핑 형태를 갖추고 ‘부여 즐기기’에 주말을 보냈다.

하물며 5~6대의 카라반은 고정한 채 있어 이곳이 ‘캠핑장 굳히기’에 나서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이를 볼 때 입소문을 타고 캠핑족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추론된다.

이런 추세라면 둔치가 자연적 캠핑장으로 변한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아무런 제약 없이 거대 캠핑장으로 변할 경우, 쓰레기·오물 투기 등 환경오염과 드나드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 혼잡 및 사고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기에 호암리 둔치에 있는 백마강레저파크에서 유료 운용하는 카라반은 결국 무용지물로 전락할 위험 소지가 높아진다.

부여군에서 이러한 온갖 부작용에 대비해 백마강 둔치, 특히 신리 방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의 여러 가지 여건상 관리의 어려움이 있다면 관리 주체의 전환도 생각할 필요성도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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