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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원 가족회사 ‘이해충돌’ 의혹 제기 공신연 진실왜곡 ‘논란’

타 업체 수주증가 규모 뺀 채 '의원 가족회사만 늘었다’ 주장, 수주 더 늘어난 타사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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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1.17 15:01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공주시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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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의 본질과 신뢰·적정성 의문, 법적 등록도 안 된 듣보잡 시민단체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공주시 시민단체라고 주장하는 공주신뢰회복시민연합(이하 공신연)이 정종순 시의원 가족회사의 사업수주 현황에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했지만 통계비교 수치와 방법이 부실 투성이로 드러났다.

공신연의 존재 역시 공식 등록되지 않은 단체이고, 성격과 회원·활동내용 등 현황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주장의 신뢰성을 담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공신연은 지난 13일 정안면에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A사와 B사의 사업수주 규모가 타 기업보다 월등히 높아졌다며 ‘이해충돌’ 여부가 주목된다고 주장했다.

A·B사 대표가 정종순 공주시의원의 동생과 그 부인이라는 점, 정 의원 취임 전보다 취임 후 수주액이 커졌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17일까지 충청신문이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공주시에서 수의계약을 받은 최근 2년 내 매출액 1억원 이상 회사 가운데 매출액 증가규모가 1억원이 넘거나 증가비율이 50% 이상인 회사는 47개사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이들의 매출 증가액 순위를 보면 S사가 13억원으로 1위이고, Y사 4억 8000만원 2위, J사 3억 4000만원 3위로 나타났다.

A사는 2억 8000만원으로 4위에 머물렀으며 매출증가액은 1위 S사의 21.5% 수준에 불과하다며, B사는 23위로 완전히 순위 밖이다.

매출규모 증가비율로 봐도 A사는 37위(65%), B사는 무려 45위(38%)다.

반면 1위 C건설은 2134%, 2위 T건설 2045%, 3위 S건설 1014% 등으로 나타나 A·B사의 수주 증가와는 비교조차 안된다.

정 의원 취임 후 A·B사의 수주액 규모가 압도적으로 늘어났다는 공신연 주장에 설득력이 전혀 없다는 의미다.

자료를 만들어 배포한 공신연 관계자 L씨도 “타 업체는 비교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공신연은 또 정안면 관내 수의계약 중 A사는 정 의원 취임 전 22건에서 취임 후 47건, B사는 7건에서 24건으로 각각 늘었다며 ‘과도한 증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K사 8→21건, J사 15→27건, D사 8→11건, C사 1→6건으로 A·B사보다 증가율이 높거나 비슷한 업체가 여럿 존재한다.

A·B사측은 “우린 정안면 관내 타 업체들이 갖고 있지 않는 상하수도 및 석공 면허를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수주가 늘어난 게 당연하다”며 공신연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 J씨는 “공신연이 비교분석에 필요한 객관적 데이터를 모두 외면한 채 A·B사의 수주 증가만 문제라는 행위는 두 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수주를 늘린 것 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일”이라며 시민여론을 이렇게 호도해도 되는지 의문을 표했다.

A·B사측은 “사실관계와 보도자료 내용의 적절성 등을 면밀히 파악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17일 추가 인터뷰를 위해 공신연 관계자에게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 했으나 연결이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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