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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빅데이터 통한 지능형 병무행정체계로 도약

조복연 병무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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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1.18 11:33
  • 기자명 By. 충청신문
조복연 병무청 차장
조복연 병무청 차장
오늘날 정보통신분야에서의 화두는 단연 빅데이터이다. 빅데이터는 크기·속도·다양성에 있어서 방대하여, 기존의 방법이나 도구로 수집·저장·처리 및 관리 등이 어려운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들을 의미한다. 주요 사이트의 1분 동안 생성되는 데이터만 하더라도 구글의 경우 200만 건의 검색기록, 유투브의 경우 72시간의 비디오, 트위터의 경우 27만 건의 트윗이 생성된다고 하니 가히 경이로운 수준이라 하겠다.

1970년 병무청 창설 이후 50년 동안 축적된 병무행정 데이터 역시, 병역판정검사에 제출하는 병무용 진단서의 이미지 자료부터 입영 또는 소집과정에서의 각종 민원 상담자료와 병역처분자료, 예비군의 병적기록 자료까지 다양하고 방대하여, 이를 전사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병무행정 정책 수립과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이 적용된 IBM의 지능형운영센터에는 교통, 전력, 홍수,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와 수자원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져 있어서 날씨와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폭우를 48시간 이전에 예측한다고 한다. 미국 국세청은 대용량 데이터와 IT기술을 결합해 ‘통합형 탈세 및 사기 범죄 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기 방지 솔루션으로 이상 징후를 미리 찾아냈는데, 예측 모델링을 통해 납세자와 고의 체납자 등의 연관관계 정보를 분석하여 연간 3450억 달러에 이르는 세금 누락을 막아냈다.

병무청도 지난 7월부터 150일간의 일정으로 ‘빅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시스템 구축 ISP(Information Strategy Planning, 정보화 전략계획) 수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병무행정에서 사용하던 통계시스템에 지능형 정보기술을 적용하여 개선할 뿐만 아니라, 국방부 등 여러 유관기관과 공동 활용 중인 데이터까지 포함하는 내·외부 정형데이터와 병적기록표 이미지, 민원상담 음성기록 등 비정형데이터의 통합체계 구축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시스템 최적화 방안을 설계 중이다.

예를 들면, 군 입영소요와 현역대상 처분율과의 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해 중·장기 병역자원의 흐름을 판단하기 위한 연차별 수급전망현황을 분석해볼 수 있다. 또한, 병역 면탈을 시도하는 각종 SNS, 미디어 매체 활동의 패턴 탐지와 정보추적을 통하여 수사정보 시스템으로 대상자를 예보할 수 있는 분석체계는 물론, 사회복무요원의 복무기록과 다양한 정보를 융합하여 복무 부실자를 사전에 예방하는 분석체계 등을 발굴하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병무행정 의사결정시스템의 구현은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해서 결과를 보고, 과학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병역 이행자를 위한 병무행정 정책을 수립을 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병무청 구성원은 물론 병역 이행자에게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정확하고 투명한 병역정책의 소통과 이해는 물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일치된 결론을 내리고 병무청 조직의 생산성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것에 그 진정한 목적이 있다.

앞으로도 병무청은 IT기반 지능형 정보기술을 적용한 병역정보 데이터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과 활용으로, 병역의무자의 권리를 향상시키고 병역을 이행함에 있어 모든 절차와 결과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무행정체계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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