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받기 하늘에 별따기… '영끌' 막히니 '마통' 이라도
대출받기 하늘에 별따기… '영끌' 막히니 '마통' 이라도
  • 최홍석 기자 choihs@dailycc.net
  • 승인 2020.11.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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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규제 시행 전 막바지 신용대출 수요 급등
(pixabay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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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시중은행들이 연말 내부 대출 한도를 맞추기 위해 대출 총량 관리를 시작하면서 대출받기는 하늘에 별따기가 됐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예고 소식에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움직임 또한 급등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130조5064억원으로 금융 당국이 규제 이전(12일) 보다 1조 11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12일까지의 신용대출 증가액이 660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규제 발표 이후 신용대출 증가액이 배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취급 건수 역시 1274건에서 2355건으로 급증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경우에는 지난 15~16일 신용대출 고객 급증으로 한때 접속지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13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계대출 관리방안에 의하면 연 소득 8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신용대출 총액이 1억원을 넘으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이하 규제 대상이 된다.

연봉이 1억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리금이 4000만원을 넘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

단 30일 이전에 이미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출 연장과 금리·만기 조건만 변경해 재약정하는 사람은 규제를 받지 않는다.

때문에 대출 규제 전에 한도를 늘리려고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마통의 경우 실제 사용금액이 아닌 개통시 약정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도가 설정되기 때문에 30일 이전에 마통 한도를 최대한으로 열어둘 경우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마통은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빚투(빚내서 투자한다)' 열풍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코스피가 급락했던 지난 3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열풍 당시에는 마통 신규 발급 건수가 5만9192건으로 전월(4만4260건)보다 33.7%나 급증하기도 했다.

또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용이 어려워진 내 집 마련 수요자들 사이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대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6월(4만8212건), 7월(4만8376건), 8월(5만4799건) 등 매월 증가폭은 커지는 추세이다.

지역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시에는 '빚투' 공모주 청약 열풍과 함께 '영끌' 주택 마련을 위해 마통을 개설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면서 "최근에는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조치 전에 마통를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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