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에 들어 솜바지로 바뀐다”는 속담이 말해주듯 눈이 내릴 정도로 추위가 시작되기에 서둘러 겨울채비에 나서야 할 시기다.
이즈음 평균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첫 추위가 찾아들기 때문이다.
소설 때부터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한다고 하지만 아직은 한겨울의 길목에서 따뜻한 햇살이 비치므로 소춘(小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설을 즈음해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가 추워진다.
이때 부는 바람을 “손돌(孫乭)바람”, 추위를 “손돌(孫乭) 추위”라 하며 뱃사람들은 소설 무렵에는 배를 잘 띄우려 하지 않았다고 전해오고 있다.
고려시대 또는 조선시대의 인물이라는 뱃사공 손돌(孫乭)이 억울하게 참수(斬首)당해 그 한이 추위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전설 때문이다.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는 속담이 전해지고 있다.
옛 농경사회시절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는 데서 유래된 말로 현 시대에선 다소 생소한 속담이라 하겠다.
우리 민족문화의 생활풍습으로는 입동 때부터 시작한 김장을 소설 전에 마무리 하느라 주부들의 마음이 조급하다.
농촌의 농가에선 겨울나기 먹거리 마련에 시래기를 엮어달며 무말랭이나 호박 등 우리 고유의 토속반찬 마련에 분주한 절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