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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9. 한밭고등학교

청소년기 흡연 호기심 이겨내 평생건강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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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1.19 17:14
  • 기자명 By. 조수인 기자
한밭고 금연 캠페인 피켓 활동 (사진=한밭고 제공)
한밭고 금연 캠페인 피켓 활동 (사진=한밭고 제공)

흡연학생 선도 상벌점 제도 강화로 흡연 관련 징계 절반 이상 감소

흡연 측정기 · 관리대장 작성 등 자가진단

금연 서약서 · 포스터 제작… 다짐 굳혀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한밭고등학교는 1983년에 개교한 36년 역사의 공립 고등학교다. 800여 명의 학생과 80여 명의 교직원이 ‘정도(定道)’의 교훈 아래 ‘열린 마음, 높은 이상, 신나는 배움터’를 가꿔 가고 있다.

한밭고는 ‘흡연자 없는 건강한 학교 문화 창조’를 목적으로 청소년 흡연율 및 흡연 경험의 실질적 감소를 이루고자 흡연예방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금연의식을 고취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 환성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흡연예방·금연 실천학교 심화형 운영을 통해 상습 흡연구역 환경 정비, 금연 선포식, 학생·학부모·교직원 대상 흡연 예방 교육 등 내실 있는 흡연 예방사업을 실시했다.

특히 학생이 주도적으로 계획한 금연 캠페인, 금연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금연에 대한 학교 구성원 전체의 긍정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흡연 없는 학교 위해 학교 금연 환경 정비부터
한밭고는 원룸과 상가 밀집 지역에 위치해 흡연하는 성인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

한밭고는 학교 환경을 개선해 학생들의 금연 여건을 조성하고자 흡연 측정기를 구입하고 각 학년별로 비치한 후 관리대장을 만들어 흡연 의심 학생 및 자가진단 희망 학생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이어 화장실 난간의 잠금장치를 강화하고 교사 뒤편을 정비, 주차장 환경을 정비하는 등 흡연 상습 구역의 환경 정리를 통해 흡연할 수 있는 공간 자체를 폐쇄함으로써 흡연에 대한 의지를 감소시켰다. 

또 교사·학부모·학생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친 후 흡연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특히 ‘대의원회의’에서 학생들이 흡연 학생 선도를 위한 상벌점 제도 강화 관련 의견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학칙으로 한밭고는 흡연 관련 학생 징계의 심의 건수가 작년 68건에서 올해 20건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한밭고 금연선포식 담배 자르기 활동 (사진=한밭고 제공)
한밭고 금연선포식 담배 자르기 활동 (사진=한밭고 제공)

 

◆금연 선포식을 통한 자발적인 금연 약속 실천을 권유
한밭고는 지난 7월 평생 금연 서약서 작성 활동을 진행했다. 원래는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대대적으로 금연 선포식을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각 교실에서 개별적으로 금연 서약서를 작성하고 금연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서약서 작성 후 흡연으로 적발된 학생이 나왔을 경우 선도 조치 및 금연 프로그램 이수와는 별개로 금연 서약서를 재작성해 금연에 대한 다짐을 반복하게 했다. 

또 ‘담배 자르기’활동을 통해 흡연 경험이 있는 학생 스스로가 금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주변 사람들과 약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실제 2년 넘게 흡연 경험이 있던 한 학생은 “흡연 욕구가 있을 때 서약서를 작성했던 것과 담배를 가위로 자르던 기억을 떠올리게 돼 흡연에 대한 생각이 좀 멀어지게 된 거 같다”고 말했다. 

한밭고 금연 캠페인 포스터 게시 (사진=한밭고 제공)
한밭고 금연 캠페인 포스터 게시 (사진=한밭고 제공)

 

◆금연 캠페인 활동에 전교생 모두 적극적 참여
한밭고 학생회는 지난 8월 흡연 없는 학교 문화를 만들고자 흡연 예방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등교 시, ‘나눠 피는 우정보다 서로 끊는 금연 우정’, ‘흡연 NO’ 등 흡연 예방 관련 문구 피켓을 직접 만들어 교문 앞에 들고 서 있는 활동을 했다. 

학생들은 피곤한 모습으로 등교하는 친구들에게 간식을 전달하는 등 한 번이라도 문구를 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했다. 

또 직접 제작한 금연 관련 포스터를 창문과 복도 등 눈에 닿는 곳곳에 게시함으로써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고 금연의 필요성을 알렸다.
 

 

"초·중·고 전과정 연계 흡연 예방사업 시행돼야"

◆정미애 한밭고등학교 교장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가장 큰 교육적 효과 
흡연예방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담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있습니다.

한밭고는 보다 내실 있게 학교흡연예방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올해 학교흡연예방사업 심화형 학교에 지원해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에 환경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주차장 개선 사업, 상습 흡연 구역 청소 및 정비, 흡연 측정기 비치 등을 통해 흡연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환경적 요건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흡연자 스스로의 금연 의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흡연예방사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학생회 임원들과의 담화 자리에서 학생들이 자치활동의 일환으로 금연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예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금연 서약서 작성 및 캠페인 활동, 학급별 홍보물 제작 및 게시 활동 등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특히 학급 자치활동과 연계해 학급의 모든 구성원들이 캠페인 도구 및 홍보물 제작에 참여해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깨닫게 되고 금연 의지를 다질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 예년에 비해 교내 흡연은 현저하게 줄었고, 흡연 학생도 많이 줄었습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 운영 중 보람과 사업에 대한 제언 
금연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외적인 협조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학교는 그러한 외적인 협조를 가장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흡연예방사업을 통해 학교 내 금연 문화를 확산할 필요가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은 물론 교직원과 학부모의 협조가 이뤄져야 했습니다. 

한밭고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금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학부모 교육을 위해 가정통신문 및 안내 자료를 배부하는 등 흡연예방을 위한 학교 구성원의 협조를 구했으며, 학생생활규정을 제·개정하는데 있어 학생·학부모·교원이 모두 흡연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데 동의해 금연 문화 정착을 위한 학교 공동체의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흡연 학생들의 통계를 확인해 보니 흡연 시작 시기가 고등학교 입학 전인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때문에 흡연예방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학교 급의 구분 없이 초·중·고의 전 과정에서 연계적으로 예방사업이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의 바람직한 방향 및 향후 계획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학교 교육 활동을 모두 시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올해 흡연예방사업 심화형의 경험을 토대로 긍정적 효과를 거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추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금연 문화 확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 및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체에 금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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