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아현 기자 = 대전 동구 낭월동 곤룡골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들이 편안히 잠들 수 있게 됐다.
동구는 20일 낭월동에서 곤룡골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봉안식을 열고 올해 발굴한 희생자 유해 250구를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안치된 유해는 올해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발굴된 250구다. 발굴 작업을 통해 유해와 함께 탄피, 단추 등 658점의 유품도 발굴됐다.
앞서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는 곤룡골에서 34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2015년에는 민간인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이 20구의 유해를 발굴해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한 바 있다.
이날 봉안식에는 산내유족회장 등 유족들과 황인호 동구청장, 장철민 국회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낭월동 13번지 현장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례 행사를 열고, 봉안식 종료 후 세종시 추모의 집에 유해를 안치했다.
한편, 구는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자 낭월동 일원에 오는 2024년까지 국비 402억원을 들여 위령과 추모, 기억과 교육의 장소로 활용될 10만㎡ 규모의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