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 VR기기 이용시 발생할 수 있는 멀미를 정량화해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VR 멀미 정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SW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VR 기술이 많은 분야로 확산되고 있지만 머리에 쓰는 HMD 등 보조 장치를 장시간 착용하면 발생하는 멀미, 구토, 어지러움 현상에 대한 정확한 발생 원인을 몰라 체계적인 분석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진은 500명 이상의 사용자로부터 얻은 임상 실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멀미를 예측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번 기술개발로 국제표준특허를 확보했다.

특히 이번 개발 기술은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도 선정됐으며 VR 기술을 더욱 널리 확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TRI CG/Vision연구실 손욱호 박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VR 멀미 분석 및 예측 기술을 활용해 고난도 작업 훈련, 정신질환 치료, 의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향후 VR 사용의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효과성 측정 및 검증기술을 개발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개발한 기술을 해외로 홍보·이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