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는 2019년 대전·세종·충남 관내 노면상태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로 노면에 결빙이 생겼거나 서리가 발생할 경우 교통사고 치사율이 마른노면 대비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도로 살얼음 교통사고 위험성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교통사고 분석결과, 도로 노면이 서리 또는 결빙 상태(도로 살얼음)에서 치사율은 5.97로 건조한 노면 상태 2.03보다 2.94배, 젖음 또는 습기 상태 3.27보다 1.8배 높게 나타났다.
최근 공단이 실시한 빙판길 제동거리 측정 시험에 따르면, 시속 50km 주행 시 버스의 제동거리는 마른노면 대비 7.7배, 화물차는 7.4배, 승용차는 4.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빙판길에서 자동차 미끄러짐 현상 발생시 차체 제어능력을 테스트한 결과에서도 시속 30km 이상에서는 조향능력을 완전히 상실해 운전 방향의 설정과 자동차 움직임 제어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도로살얼음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블랙아이스 위험성에 대한 운전자 인식제고와 더불어 운행전 도로정보와 기상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우선 필요하다.
특히,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더라도 지열이 닿기 어려운 교량, 고가도로 등 도로살얼음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위험지점에서는 앞차와 충분한 차량간격을 유지하고 감속하여 운행해야 한다.
차량이 미끄러지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급제동, 급핸들조작 등 급격한 차량조작을 금지하고 브레이크를 여러번 나눠 밟아 제동하도록 한다. 또한 차량의 핸들은 미끄러지는 쪽 방향으로 조작해 차량 회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본부 김기응 본부장은 “다가오는 겨울철 도로살얼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관리청과 합동으로 상습 결빙구간 내 교통안전 위험성을 알리는 교통안전 현수막 부착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 할 예정”이라며 “동절기 차량관리와 함께 감속운전과 방어운전 등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운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