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지난 2분기 코로나19 여파에 역대 최대로 증가했던 산업대출 증가폭이 한풀 수그러들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역대 최고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의 '2020년 3/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총 1366조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37조8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 2분기인 69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전년동기(19년 3분기)인 20조5000억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증가율의 경우 전년대비 15.4%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던 올해 1분기(15.4%) 수준과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분기 대비 증가세는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올 1~2분기 코로나19 대출금 증가가 누적된 기저효과"라면서 "하반기도 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수요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은 47조2000억원에서 28조9000억원, 제조업은 17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모두 지난분기대비 증가폭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코로나19 관련 대출금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실적이 개선된 영향 등에 증가폭이 줄었다.
제조업도 상반기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업황 부진 완화,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모두 지난 분기 대비 각각 24조4000억원, 13조4000억원 늘었지만 상반기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 자금수요 둔화 등에 지난분기보다는 증가폭은 줄었다.
같은 기간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은 20조4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7조3000억원 늘며 잔액이 각각 1031조2000억원, 334조8000억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