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하면서 순서대로 들어가주세요"
3일 오전 7시 30분 대전시교육청 제27지구 제13시험장 괴정고등학교 현관으로 수험생들이 질서 있게 입장했다.
매서운 날씨에 옷을 두툼하게 입은 수험생들은 양손에 도시락통과 신발주머니를 들고 차례를 기다렸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
수험생들은 방역 도우미들의 안내로 손소독제를 바르고 열을 체크한 뒤 시험장에 입실했다.
수험생과 함께 온 한 학부모는 "올해 유독 고생스러운 한해여서 그런지 들어가는 뒷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조심해서 잘 다녀와"
3일 괴정고등학교 수능 시험장 앞은 예년과 다르게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수험생과 함께 시험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수험생을 시험장 안으로 들여보내고도 쉽게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다.
올해 막내 딸을 시험장으로 보낸 박미경(53) 씨는 "끝나고 교문 앞에서 기다릴 테니까 모의고사 보고 온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보고 오라고 말했다"며 "코로나 때문에 모두 고생 많았지만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라고, 오늘 하루 종일 마음 졸이고 있을 텐데 아이가 웃는 얼굴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 시험실이 어디더라" 입실 전 꼼꼼하게 배치도 확인
수능 시험이 진행되는 괴정고등학교 벽에는 시험장 배치도와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 유의사항 안내문 등이 붙어 있었다.
한 수험생은 "어제 예비소집 때 와서 시험실을 확인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살펴보러 왔다"고 말했다.
수험생은 배치도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 시험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