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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야유하지 말고 정치에 후원하세요.

홍주희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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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2.16 17:59
  • 기자명 By. 충청신문
홍주희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홍주희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얼마 전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가 전 세계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2016년 제45대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자를 지원 유세할 때의 일이다.

청중 속의 한 노인이 ‘트럼프지지’를 외치며 소란을 피운다. 이때 힐러리 지지자들이 야유를 보내고 대회장은 혼란에 빠진다. 그러자 오바마는 hold up! hold up!을 외치며 청중들을 진정시킨다. 그리고 청중들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저분을 야유하지 말고 투표하세요!’

오늘날 우리 정치 현실을 보면 진보와 보수, 세대 간의 갈등 등 많은 사회적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해야 할 정치인들은 오히려 그 갈등을 조장해 사회를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상황이며, 표심에 집착해 당선을 갈구한다.

그리고 당선되면 국민을 위해 일하기보단 다음 선거를 위해 표심 예산과 행적(行績)에 매달리고 당의 공천에 늘 레이더를 켜둔다. 정치인의 이러한 행태는 민주주의의 대의정치를 지극히 사적이익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의 행태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정치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싸늘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정치의 본질과 정치 왜곡 현상을 전도시킨 잘못을 묻는다면 대다수가 정치인들의 잘못을 탓할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이러한 현실의 적지 않은 부분이 우리 자신, 즉 유권자의 책임도 크다고 강조하고 싶다. 정치도 하나의 서비스로 소비되는 시대에서 정치 소비자의 역할은 과거처럼 낮고 작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높고 큰 자리를 우리 정치 소비자인 유권자가 차지하고 있다.

정치야말로 우리 정치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기획·설계하고 생산하는 산물이다. 선거와 권리행사로 만들고 진화시키며 끝내 살리고 죽일 수도 있는 시민들의 창조물인 것이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정치후원금이 아닌가 싶다. 본인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정치후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성숙한 정치를 위해 후원금을 통한 간접 참여를 더 늘리자.

그것은 올바른 정치인을 분별해 선거로 선출하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할 올바른 정치인의 일상적 정치활동을 지원하고 감시하는 참여 활동이 될 것이다.

정치후원금 제도에는 후원회에 기부하는 후원금과 정당에 기부하고자 하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기탁금 제도가 있다.

정치후원금 및 기탁금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되고 10만원 초과 금액은 15%(3000만원 초과 금액은 25%)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신용카드 포인트, 휴대폰 결제 등 기탁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정치후원금 기부! 민주정치의 참여이자 세상을 바꾸는 작은 노력이다. 우리는 정치후원금을 통해 정치인들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그들이 국민들을 위해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제는 정치인을 야유하지 말고 정치에 후원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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