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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북 코로나 비수도권 최다, 하루 세자릿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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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2.20 11:1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요양원 중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발표된 충북의 신규확진자가 103명을 기록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1차 대유행’ 이후 비수도권에서 하루 세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충북도가 집계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청주 57명, 음성 30명, 제천 13명, 충주 3명이다.

청주 확진자 중 53명은 지난 17일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참사랑노인요양원 관련자들이다.

18일 입소자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요양보호사와 가족 등 6명이 추가 확진됐고,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를 앞두고 이뤄진 전수조사 결과 47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실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추가 확진 여부이다.

도 관계자는 “청주·음성에서 이뤄진 전수조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지만, 밀접접촉자가 많아 추가 확진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여전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서두에서 지적한 ‘비수도권 하루 세자릿수 확진 처음’은 말 그대로 현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충북도의 방역대책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항간의 논란도 그중의 하나이다.

이중 요양원에서만 53명의 확진자가 나온 청주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집회·시위·학술행사·콘서트 참석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경로당·마을회관 등에서의 유사 방문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강화된 거리두기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특별지침에도 불구, 연일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실로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이면에는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언제든지 감염병이 다시 확산할 개연성이 커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관건은 집단 신규확진자의 감염경로를 통해 추가 확진을 방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특성상 1명이 다수를 순식간에 감염시킬 수 있고, 무증상 감염이 되기 때문에 완벽한 사전 차단조치는 필수과제이다.

현재 충북지역 누적 환자는 800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더 이상의 확산저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주 노인요양원의 보다 철저한 ‘생활방역’ 수칙준수를 꼽지 않을 수 없다.

동시에 그 감염경로 파악에도 차질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서 언급한 비수도권 하루 세자릿수 확진 처음’ 제하의 본지 기사는 또 다른 의미와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크고 작은 불편이 뒤따를지언정 사회안정과 도민건강을 위한 코로나 확산저지는 당면한 최대 현안 과제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유비무환을 강조하고자 한다.

지금은 이미 예고한 코로나19 겨울 대유행에 직면한 상태이다.

아직도 코로나19는 그 누구에게도 자유스럽지 않다.

그 해법은 지금과 같은 기존의 방역태세에서 벗어나 보다 근원적인 처방을 마련하는 일이다.

충북도와 청주·제천시·음성군은 작금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직시하고 추가확산을 저지하는 데 보다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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