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전 맹꽁이 이주대책, 적절한 보전대책이라 보기 어렵다”

대전시 “환경단체 의견 반영한 포획이주대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1.08.04 19:03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환경단체 “그런 의견 한 번도 제시한 적 없어”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공동대표 김용태 외 10명)은 대전시의 금강살리기 11공구(갑천1지구)에 추가적으로 확인된 맹꽁이를 포획·이주하는 조치에 대해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에 대한 이해 부족과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대전시가 지난달 12일 갑천과 금강이 합류하는 지점(대덕구 문평동)에서 국내 최대 맹꽁이 서식지(약 3만m²)를 발견해 이곳의 보호를 위해 갑천1지구 공사계획을 변경하고 보전대책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지만 “추가로 발견된 서식지는 보존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시의 맹꽁이 보존대책을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멸종 위기종인 양서파충류의 대표종인 맹꽁이뿐 아니라 그 서식처인 웅덩이와 습지도 도시 환경에 중요하게 재평가 받을 수 있어 이를 보호·관리가 필요하다”며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할 금강유역환경청이 맹꽁이의 포획허가를 내준 것은 본분을 저버린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맹꽁이가 발견된 금강 살리기 11공구 내 용신교, 신구교 등 5곳에 맹꽁이를 포획용 트랩을 설치해 잡은 뒤 집단서식지로 옮겨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는 “맹꽁이는 트랩을 설치해 포획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고, 맹꽁이를 잡아 이주시킨다하더라도 겨우 20%만 새 환경에 적응할 것으로 보여 맹꽁이 보전대책으로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환경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 포획·이주 대책을 세웠다는 대전시의 발표에 대해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의 양흥모 상황실장은 “그런 발언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환경단체들은 반대 입장”이라며 “시가 지금 거짓을 말하는 것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시는 갑천1지구 내 집단서식지와 추가로 발견된 지역에 대해 우기에 집중조사한 뒤 서식지 원형보존을 위한 계획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추가 발견된 지역도 갑천1지구 공사구역 안에 있으므로 공사계획을 변경할 때 추가발견 지역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맹꽁이는 야생동식물 보호법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돼 포획·채취 등의 행위를 금지하는 보호 동물로서 웅덩이나 저습지에 주로 서식하고 구멍을 파고 살거나 흩어진 낙엽 속에서 개미, 지렁이 등을 먹고 살면서 장마철인 7~8월경에 번식한다.

/김송희기자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