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충북도 7급 공채로, 그 해 10월 음성군청에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뎠던 그는 안전행정부 법무담당관과 행정자치부 감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의정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고 2018년 9월, 학창시절의 기억이 선연한 고향과도 같은 청주시에 부시장으로 부임했다.
2년 4개월 남짓한 재임기간 동안 소통과 협업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시민을 위한 일이면 언제든 앞장서서 얽힌 실타래를 풀곤 했다.
그가 처음 시청 문을 연 취임식에서 언급했던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행정’을 몸소 실천하며 청주시의 희망을 일궈 왔다.
청주시의 미래를 짊어질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의 유치는 그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는 한 판의 역전승으로 회자된다.
1조원 대 국책사업인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두고 당시 청주를 비롯해 경북 포항, 강원 춘천, 전남 나주 등 각 지자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는 발빠르게 TF팀 구성을 지시하고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했으며 충주, 제천, 단양을 직접 방문해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전방위적인 유치운동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서명운동은 100만 명을 돌파했고 미래 100년 먹거리인 방사광 가속기는 청주시 품에 안기게 됐다.
그가 평소 좋아한다는 ‘일체유심조’란 법문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낱낱이 흐트러진 매듭을 엮어 왔다.
훌륭한 공직자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었고 늘 따뜻한 미소를 건넸던 그의 온기가 청주시에 남아 오랜 시간 지워지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