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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충청 해맞이 행사 전면취소, 그 배경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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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2.30 17:03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대책에 따라 대전·충남·북 주요 관광지의 모든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취소된다.

사회적거리두기 상향조정과 방역강화 특별대책 기간이 내년 1월 3일까지 연장되면서 대면 접촉에 의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키 위한 일련의 조치이다.

매년 개최되는 주요 관광지 해넘이-해맞이 행사에는 전국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져 크고 작은 축제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예견된 겨울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사전차단을 겨냥한 해당 지자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대전·충남·북 도내 해넘이 해돋이 행사가 돌연 중단되거나 그 규모를 크게 줄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충남의 경우 도내에서 매년 전국단위 관광객이 몰리는 해넘이 해돋이 행사 지역은 서해안에서 일몰과 일출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서천군 서면 마량항과 전국단위의 당진 왜목마을을 꼽는다.

그러나 올해는 지자체는 물론 현지 주민들조차 외지인 방문을 꺼리는 모양새다.

이미 행사를 전격 취소해 연말연시 집단감염 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지 오래다.

이 같은 전국단위 연례적인 행사의 돌연 중단 및 축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 19 확산방지의 최대 관건은 사전예방이다.

그 응급조치로 외지의 각종 차량 및 인파의 차단과 함께 지속적인 방역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신년의 소망과 포부를 기원하는 해맞이 해돋이 축제의 취소는 그 자체가 아쉬움과 여운을 남기기 마련이다.

서해안은 해마다 한해 마무리와 함께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축제는 촛불 밝히기, 등 달기, 풍선 날리기 등을 통해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다채로운 행사와 새해맞이 불꽃 쇼 등의 이벤트로 관광객들에게 추억과 희망을 선사한다.

자연인형만들기, 요술풍선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캘리그래피 체험, 포토존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도 준비한다.

그렇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그 이유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지역으로의 유입 차단은 불가피한 조치인 셈이다.

해당 지자체가 연휴 휴일을 반납하고 만일의 비상사태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이유이다.

지역 특성상 해넘이- 해돋이 축제 취소 결정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크고 작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같은 결론을 내린 데는 더 이상 감염확산으로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당국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만에 하나 방역망이 뚫릴 경우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그로 인한 파장은 하나둘이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전국 관광객 모두가 힘을 합쳐야 감염확산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올겨울은 3단계 대유행 속에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마저 국내에 유입된 상황이다.

그 변이바이러스의 파급력은 도하 언론을 통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한 방역대책으로 사전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유비무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도내 해넘이-해맞이 행사 중단에 따른 아쉬움과 여운은 클 수밖에 없지만, 범국민적인 거리두기 시책은 간과해서는 안 될 중대 핵심과제이다.

전국 관광 명소를 비롯한 크고 작은 도내 해넘이-해돋이 행사 전면취소에 대한 외지 관람객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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