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전지역에 분양과 임대를 포함 총 2만여 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특히 ‘대어급’들이 올 상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아파트시장은 개발호재, 정비사업 등 지역 특성으로 매매는 하락하지 않고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고, 전세는 많이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것은 전세난뿐 아니라 저금리와 유동성 장세의 영향이 크다며 올해는 유동성 장세가 거의 막바지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및 대전시 등에 따르면 2021년도 대전에 예정된 공동주택 공급 물량은 분양 1만9398가구, 임대 5119가구 등 총 2만4517가구다.
지난해 10개 단지에서 6925가구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올해 공급이 대폭 늘어 주택값 안정을 통한 시민 주거불안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주체별로 보면 민간건설이 52%,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38%, 공공건설 10% 등의 순이다.
구별 올해 예정된 공급물량은 서구 8202가구, 유성구 6114가구, 중구 3745가구, 동구 3057가구, 대덕구 180가구 등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인 대전 탄방동 1구역(숭어리샘), 용문동 1·2·3구역, 선화 B구역 등이 올 상반기 분양을 준비 중이다.
탄방동 1구역 재건축 사업은 탄방동 일원에 총 19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조성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212가구, 74㎡ 259가구, 84㎡ 1426가구, 102㎡ 198가구 등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300가구다.
용문동 1·2·3구역도 올해 상반기 분양에 나선다. 용문동 일원에 공동주택 2764가구가 들어선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면 일반분양 물량은 1900여 가구다.
선화 B구역 재개발사업도 상반기 분양을 예고했다. 중구 선화동 일원에 862가구로 조성되며, 조합원 물량 190가구, 임대 57가구, 일반분양 600가구를 선보인다. 시공사는 한진중공업과 다우건설 컨소시엄이다.
도안 갑천 2블록도 올해 공급이 예상되며, 도안신도시에서 총 3000여 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원도심 중구는 선화동 일대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선화동 한신더휴’와 동구에선 다우건설의 ‘가양동 다우 갤러리휴리움’ 등도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세시장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사는 가야 하는데 전세매물은 없고 전셋값은 껑충 뛰다보니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 싶어 매수세로 나서기 때문이다.
부동산 연구기관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전셋값은 내년에 전국적으로 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매가격은 대전을 포함 전국적으로 2%, 수도권은 1.5% 오른다고 봤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공급 부족과 함께 개발 호재 등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분양불패 행진이 이어졌다”면서 “올해도 매매와 전세 상승, 청약열기 등 부동산열풍이 예상되지만 정부규제, 유동성 장세의 마무리 등을 고려,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