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가상화폐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과 동학개미가 떠받드는 국내증시가 나란히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먼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7일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8시 이후 4000만원대를 넘어섰으며 오후 1시 40분에는 4178만원선에서 거래됐다.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2018년 규제와 과잉가치 논란에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달러 약세와 금과 같은 대안자산으로 주목받으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1월말 2000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3000만원대에 진입하는데 약 40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어 신축년 새해 이후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비트코인은 결국 4000만원대를 넘어 7일 기준 4100만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1월 1일 기준 800만원대에 불과하던 비트코인은 불과 1년 사이 약 5배나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급등을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기 시작하면서 화폐가치가 하락하자 총 발행량이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대안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이라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해외에서도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날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3만6000달러(약 3900만원)를 넘어섰다.

미국 대표 금융사 JP모건체이스는 엄청난 유동성 흐름과 달러 약세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위험투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4만6000달러(약 1억6000만원)에 이를 것 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코스피도 7일 기준 종가 3000을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로 출발해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곧바로 3000대를 회복했다.

이어 코스피는 한때 3055.28까지 오르는 등 2%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서 코스피는 2000선을 넘어선 이후 13년 5개월여만에 3000 고지에 안착했다.

전날 1조3742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끌어내린 기관들이 이날은 반대로 1조원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3000선 안착을 이끈것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7.47포인트(0.76%) 상승한 988.86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