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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권 대학 정시모집 하향, 그 배경·해법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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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1.13 15:26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 4년제 대학의 2021년 정시모집 경쟁률 하향추세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여기서 말하는 설왕설래의 핵심은 그 배경과 향후 대안을 의미한다.

충남대학교의 경우 전체 1711명 모집에 총 565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30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3.76대 1에서 다소 낮은 수치이다.

한남대 대전대 우송대 목원대 배재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대전권 대학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 마감 현황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한 사립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경쟁률이 작년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은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여기에다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넘어가는 이월 인원이 많은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만성적인 경쟁력 약화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닌 수도권으로의 인재유출을 의미한다.

학생 수 감소영향이 서울권 소재 대학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대가 앞으로도 학령인구 감소와 수험생 급감에 따른 인재선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오는 이유이다.

학생모집이 어려워지고 정시 경쟁률이 하락하며, 미충원 대학이 늘어나 악순환이 고착될 수 있다는 경고다.

물론 이 같은 사례와 우려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올해도 지역 대학들이 지원자들의 등록률을 높여 정원 확보에 무리가 없을지 주목된다는 점이다.

정시모집 특성상 여러 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정원보다 부족한 학생 수를 고려하면 등록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작금의 코로나 여파도 주요변수로 지목된다.

일부 대학의 경우 재수생과 반수생이 많은 데다 그들의 특성상 서울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해 내년도 신입생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론으로 말해 올 정원 확보는 가능하겠지만 지역 여건상 등록률 감소 여부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전권 주요 대학들의 최대이슈는 신입생 모집과 코로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대면-비대면 수업의 원활한 운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살아남기 위한 지방대의 핵심 과제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지방대의 주요 현안 과제와 해당 대학의 특수학과를 중점 육성해야 하는 이른바 자구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동시에 코로나 사태에 대비한 대학 측의 효율적인 대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등록금 인하 요구를 받고 있는 비대면 수업 전환이 바로 그것이다.

한때 대학가의 주요이슈로 부각된 대면 수업의 부작용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비상시기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비대면 수업의 불가피한 전환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1학기부터 시작된 원격수업으로 인한 강의 질 문제, 등록금 반환 등 핵심사안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도 큰 변수로 꼽힌다.

이른바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지방대 학사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안 과제다.

대전권 주요 대학들은 작금의 현실을 직시해 종합적인 학사운영 패러다임을 다시 짜야 한다.

이는 올 학사운영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한 선제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대전권 대학들이 앞서 언급한 크고 작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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