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은 13일 신년 기자브리핑에서 “중기부 이전에 따른 청사 재배치 효율화 작업이 총리실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달 내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방위사업청 등 대전 이전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국회의원 등 시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전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시민이 납득할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이전단계에서 무기력하게 밀린 시 입장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역정치권과 연대해 물밑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중기부 이전에 대해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밝힌 허 시장은 청 단위 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중앙정부와 이전 대상 기관과의 조율 등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말을 아끼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지금까지의 흐름을 볼 때 ‘기상청+알파’를 놓고 줄달리기를 하고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방위사업청의 경우 대전에 국방과학연구소가 있고 안산 국방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점쳐지지만 경기 과천에 있는 것이 변수이다. 그 곳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름 정도 남은 이달, 시의 행정력과 지역정치권의 정치력이 힘을 모아 어떠한 결과를 도출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마지막까지 중기부와의 등가성을 고려해 대전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