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정용운 기자 = 온천 도시, 대전 유성의 온천관광도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의 온천수 공급량이 지난해 눈에 띄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감염 우려에 따른 이용객 감소가 수치로 나타난 것.
15일 구에 따르면 숙박업, 목용작업 등 65개 업소는 구에서 온천수를 공급 받는다.
이중 53개소는 숙박업소다. 이외 규모가 큰 호텔 등은 기준 허가량 내에서 자체적으로 온천수를 채수해 사용한다.
지난해 구가 공급한 온천수는 28만 4605㎥으로 2019년 37만 4101㎥ 대비 24% 줄었다.
특히, 12월은 2만 4665㎥으로 2019년 동기 3만 9897㎥에 비해 39%인 1만 5232㎥나 감소했다.
한편, 구로부터 온천수를 공급받지 않고 자체 채수하는 유성호텔은 2019년 42만명이 다녀간 것에 비해 지난해 17만명만이 온천탕을 찾았다고 밝혔다.
코로나 영향으로 25만명이 줄어든 것이다.
단체관광에서 가족단위로 여행 추세가 바뀌면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성온천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더 경영난이 가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고객 감소가 장기화되면서 서비스업계는 벼랑끝에 섰다"며 "지난해 10억이나 매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 때 온천 명소로 명성을 떨쳤던 유성.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구의 온천관광 활성화 시책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