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식 등 투기성 자본에 자산시장이 과열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직 경제 불확실성이 커 섣불리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금리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15일 열린 새해 첫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회의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실물경제 위험을 감안해 보면 금리정책 기조에 변화를 주는 건 현재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도 지난 14일(현지시간)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의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 인 것 같다"며 최소 2023년까지는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예적금 금리도 당분간은 현행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은행연합회가 고시한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0.9%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한 값으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승에 따라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의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18일 기준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2.79~3.99% , 우리은행 2.64~3.74%, 농협은행은 2.29~3.70% 등으로 전달대비 보합세를 이어갔다.
예금금리도 0%대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대면 예금상품(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지난해 6월 최초로 0%대로 떨어진 이후 연 0.5~0.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특판 상품을 제외하고는 1%대 금리 상품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고객들 또한 쥐꼬리 만큼 주는 예금이자 보다는 증시나 가상화폐 등 적극적인 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지역의 한 은행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동결인된 상황에서 예금 금리를 올리면 은행에서는 이익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라며 "올해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0%대 예금금리도 당분간 계속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