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섭 제천문화원장, 아내의 유언 받들어 1년 치 유족연금 기탁
윤종섭 제천문화원장, 아내의 유언 받들어 1년 치 유족연금 기탁
  • 조경현 기자 jgh1554@dailycc.net
  • 승인 2021.01.21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이 전달한 손편지 (사진=제천시 제공)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이 전달한 손편지 (사진=제천시 제공)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의 아름다운 선행이 알려져 화제다.

윤 원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모아놓은 유족연금 1080만원을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이사장 지중현)에 기탁했다.

기탁한 유족연금은 지난 2017년 12월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기숙 전 제천시 서기관의 유언에 따른 것이어서 보는 이의 가슴까지 감동이 전해진다.

김 전 사무관이 운영한 뒤 윤 원장은 부인의 유언에 따라 2018년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한 후 매년 유족연금을 기탁해오고 있다.

윤 원장은 “집사람이 공직생활 40여 년 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썼고 팀장으로 재직 시 인재육성 장학기금 100억원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지병으로 하늘나라로 떠난 지 어느덧 3주기가 된 올해도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남편으로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기탁받은 지중현 이사장은 "고인의 숭고한 뜻에 따라 3년째 장학금을 기탁하는 윤 원장께 감사한다"면서 "제천 시민 모두의 마음속 깊이 기억되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남다른 봉사 정신으로 자원봉사 1000시간을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표창장까지 받은 고인은 1977년 공직에 입문해 평생학습 팀장, 용두동장, 남현동장, 기획예산담당관을 거쳐 제천시 여성 공무원으로는 최초로 지방서기관에 승진했다.

평생학습 팀장으로 인재육성 장학기금 시장 공약사항을 담당하며 100억 원 조성 목표를 달성해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40년을 오로지 지방행정의 최일선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충실한 업무 수행으로 지역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결과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행정자치부·내무부·국방부 장관 표창 등 다수를 수상하기도했다.

"평소 삶의 즐거움이던 나눔 사랑의 소중한 가치가 실현되길 소망합니다"라는 글은 그가 마지막 남긴 유언의 한 구절이다.
충청신문 제천담당 조경현 기자 입니다.

최신기사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