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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홈코노미 시장 급성장

"집 단순 거주 공간아닌, 휴식·여가 즐기는 복합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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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1.21 19:10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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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한씨(26)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상보다 길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에 다니던 필라테스는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 운동으로 대체했으며 친구들과 자주하던 술자리도 이제는 집에서 혼자 즐기는 중이다.

여가생활 또한 예전에는 극장과 공연장을 주로 다녔지만 지금은 OTT서비스를 통해 집에서도 영화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집이 최고의 놀이터가 됐다.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집이 생활의 중심이 되는 '홈코노미(Home+Economy)'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외출을 꺼리는 '집콕족'이 늘면서 집이 단순히 거주하는 공간을 넘어 휴식·여가·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롯데멤버스는 20대 남녀를 대상으로 홈트레이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78.1%는 '홈트레이닝을 한다'고 답했으며 그중 89%는 '홈트레이닝 용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들은 평균적으로 월 5만2000원을 홈트레이닝 비용으로 지출했다.

대전의 한 유통관계자는 "홈트레이닝 용품이 기존 운동시설보다 상대적으로 비용과 공간 제약이 적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크다"며 "올해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상품군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 따라 식당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 제한되면서 '홈술'을 즐기는 사람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와인은 가볍게 즐기기 좋다는 인식 확대와 예전보다 저렴해진 가격에 주류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2억1336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2.4% 증가했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률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주류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와인 매출은 전년대비 41.1% 성장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지난 12월에는 전년 대비 66.2%가 넘게 증가했다.

홈술과 함께 '집밥' 소비도 늘면서 비대면 식품 배송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월별 판매량은 전월 대비 매달 평균 8%씩 신장했다.

G마켓과 옥션의 지난해 1~11월 식품 판매량도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SSG닷컴도 전월 대비 월평균 매출이 10% 가량 올랐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매년 꾸준히 성장하던 인터넷 식품 시장에 폭발적인 추진력을 제공했다"며 "코로나가 진정되더라도 비대면 장보기를 경험한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에 홈코노미 시장은 더욱 커질 것 이라 전망했다.

서구원 한양사이버대 광고미디어학과 교수는 지난해 11월 열린 한 강의에서 "포스트 코로나에서 위드(with) 코로나로 코로나 공존시대가 올 것"이라며 "1인 가구 및 홈족의 배달·출장·구독·대여 서비스 확대로 홈코노미가 발달해 홈케어,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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