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사계절 전시온실 내 지중해 온실에 식재된 울레미 소나무가 22일 개화했다고 밝혔다.
울레미 소나무(Wollemia nobilis)는 2억 년 전 중생기 쥐라기 시대에 지구에 서식했으나 화석만 남아있어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화한 울레미 소나무는 1994년 호주 울레미 국립공원에서 발견, 공룡시대에 살았다고 ‘공룡소나무’로 불리고 있다.
울레미 소나무는 야생에서 최대 40m까지 자라며 꽃은 자웅동주로 가지 끝에 핀다. 암꽃은 수꽃의 위에 항상 달린다.
국내에서는 국립세종수목원, 서천 국립생태원, 전남 완도수목원, 포천 국립수목원, 충남 천리포수목원 등에서 전시하고 있다. 개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나무는 2020년 공주시의 아그파인농장 윤석승 대표가 기증한 것으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원창오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관리실장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인 울레미 소나무가 국내에서 꽃이 핀 사례가 없어 더욱 가치가 있다”며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공룡시대 나무의 꽃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