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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IEM국제학교, '뻥 뚫린' 방역

'3밀'…한 실에 7~20명 사용, 지하 식당 칸막이 無, 마스크 착용여부도 확인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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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1.25 18:35
  • 기자명 By. 황아현 기자
중구 대흥동 비인가 종교단체 소속 비인가시설 내부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IEM국제학교 내부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충청신문=대전] 황아현 기자 = 25일 오후 5시 30분 기준 132명의 확진자를 낳은 대전 IEM국제학교(이하 IEM)의 내부 방역이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시에 따르면 해당 시설의 학생 및 일부 교직원들은 함께 기숙생활을 해왔는데, 기숙사 한 실당 최소 7명에서 최대 20명까지 입소해 함께 지내왔다. 지하에 위치한 식당은 칸막이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시설은 이 건물의 3~5층을 사용했다. 샤워시설·화장실 등은 일부 층에서 공동으로 사용했다.

밀집·밀폐·밀접 등 '3밀 조건'이 제대로 충족된 것. 이러한 취약조건 속에서 이번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은 놀랍지 않다.

해당 시설에서는 교사 및 학생 158명 중 1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127명은 지역 내 확진자이며, 5명은 타 지역 확진자다. 이 밖에 음성 25명(타 지역 5명), 타 지역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감염 사태에서 아쉬운 점은 더 있다.

시 방역당국 기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남 지역에서 입소한 학생이 기침·가래·두통 등 최초 증상을 보였음에도 불구, 시설에서는 이에 따른 선제적 검사 등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

시는 의심 증세가 있는 시민들에게 선별진료소 방문 등을 통한 코로나19 검사를 지속 권유하고 있다.

또 현장 방문 결과 다수 인원이 생활하는 공간임에도 불구,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에 IEM에서는 출·퇴근 교사 5명을 제외, 특별한 외부 출입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자 진술에 의하면 재학생은 지난 4일, 신입생은 11~15일까지 입소했고, 이후 이들은 외부인 출입없이 격리 생활을 했다. 하지만 시는 활동량이 많은 10대 특성을 고려, 시설 인원의 외부 출입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최초 감염 경로 또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무증상자가 입소해 격리 생활을 하면서 타인에게 확산시켰을 가능성과 출퇴근 교직원 등 5명에 의한 감염 확산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해당 종교단체가 중구에 본부를 두고 타 지역에 23개소의 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전국 타 지역 유사 학교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최근 이 시설이 캠프 운영을 신고, 중구청이 현장 지도를 나선 적이 있는만큼 추가적인 대면예배 등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조사해 위반사항 발생 시 법에 따라 조치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브리핑에서 "IEM은 학교로서 인정이 되지 않고 학원도 아니기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와 관련 시는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 차원의 수칙 등 미비사항 보완을 요청했다"며 "지역사회로 전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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