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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여파… 닭고기도 金고기 되나?

가금류 2000만 마리 살처분… 육계 값 한달새 1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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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1.25 15:48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최근 고병원성 AI로 가금류의 살처분이 계속되면서 닭고기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대전 중구의 한 대형마트 육계 코너(사진=최홍석 기자)
최근 고병원성 AI로 가금류의 살처분이 계속되면서 닭고기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대전 중구의 한 대형마트 육계 코너(사진=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살처분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달걀에 이어 닭고기 가격 또한 오르면서 국민간식인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AI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20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살처분된 가금류 중 닭은 1730만 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오리는 174만 마리, 메추리와 꿩 등 기타 가금류는 175만여 마리로 집계됐다.

계란 가격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산란계 역시 1014만여 마리가 처분됐다.

이처럼 가금류가 빠르게 살처분 되면서 닭고기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aT가 운영중인 가격정보사이트 KAMIS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대전지역의 육계 소비자가격은 ㎏당 5000원으로 한 달 전 가격인 4500원에 비해서 10%나 증가했다.

이처럼 계속 육계 가격이 상승할 경우 치킨을 비롯한 각종 닭 가공식품 가격 역시 증가하게 된다.

다행이 아직은 육계 사육시설 농가는 최첨단 자동화를 통해 사람 출입이 최소화돼 있어 산란계만큼 피해가 크지는 않고 육계는 알에서 부화한 후 약 35일부터 시중에 다시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에 대한 대처도 빠른 편이다.

일단 치킨 업계는 단기적 수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치킨 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 치킨은 소비자 밀접도가 높은 상품으로 가격을 인상하면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고병원성 AI가 사그라들면 원자재인 육계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란값 역시 AI로 산란계 농장 살처분 증가와 설 수요가 맞물리며 급등중이다.

KAMIS에 따르면 25일 기준 대전의 계란 소매 가격은 30개(특란) 기준 6660원으로 전년동월(4613원) 대비 44.3%나 올랐다.

일주일 전 가격인 5790원과 비교해도 15%나 증가했다.

이같은 계란 값 급등에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계란 및 계란 가공품에 대한 8개 품목에 6월 30일까지 관세를 면제 조치하고 미국산 신선란 60톤을 들여와 시장에 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입된 계란이 풀리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육계는 현재 공급 여력이 충분한 만큼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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