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선교시설 초유의 집단감염이 남긴 교훈
[사설] 대전 선교시설 초유의 집단감염이 남긴 교훈
  • 유영배 주필 dailycc@dailycc.net
  • 승인 2021.01.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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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명의 확진자를 낳은 대전 IEM국제학교의 집단감염은 우리에게 또 다른 교훈을 안겨주고 있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상상을 초월하는 확진자 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말 그대로 무방비상태를 의미한다.

또 하나는 방역사각지대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기숙사 한 실당 최소 7명에서 최대 20명까지 입소해 함께 지내온 작금의 상황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지하에 위치한 식당은 칸막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샤워시설·화장실 등은 일부 층에서 공용 사용됐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밀집·밀폐·밀접 등 '3밀 조건'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이 같은 취약조건 속에서 이번 대규모 집단감염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 내 133명의 확진자 수는 또 다른 파장과 함께 향후 추가 감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초 감염경로에 대한 정밀분석이다.

지난 12일 경남 지역에서 입소한 학생이 기침·가래·두통 등 최초 증상을 보였지만 시설에서는 이에 따른 선제적 검사 등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다.

이와 관련해 IEM은 출·퇴근 교사 5명을 제외, 특별한 외부출입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이 시설이 캠프 운영을 신고, 중구청이 현장 지도를 나선 적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대면예배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해 위반사항 발생 시 법에 따라 조처한다는 복안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브리핑에서 “IEM은 학교로 인정이 되지 않고 학원도 아니어서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지역사회로 전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결코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대전시는 추가 감염에 대한 사전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미증상 전파에 대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코로나19 비상시기이다.

완벽한 방역수칙을 추스르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그 이면에는 133명의 집단감염을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언제든지 감염병이 다시 확산할 수 있는 개연성이 커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관건은 앞서 언급한 정확한 감염경로를 통해 추가 확진을 방지하는 일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특성상 1명이 다수를 순식간에 감염시킬 수 있고, 무증상 감염이 되기 때문에 완벽한 사전 차단조치는 필수과제이다.

더 이상의 확산저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장기전에 대비키 위한 추가 대안도 주요 과제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언제든지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떠올린다.

그런 의미에서 서두에서 밝힌 ‘뻥 뚫린' 방역’ 제하의 본지 기사는 또 다른 의미와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전염병 퇴치는 정부와 대전시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지역을 책임질 구성원 모두의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개개인의 성숙한 방역의식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진다.

이것이 가시화될 때 지역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추가 감염에 대한 전파 및 우려도 막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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