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작년 4분기 대전지역 소규모 상가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매출 하락과 자생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폐업이 늘면서 공실률이 9.4%로 전국평균(7.1%)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투자 수익률은 풍부한 유동성 자금과 부동산 상승 기대감에 오피스, 상가 등 전 유형에 걸쳐 상승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을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대비 0.9%P 하락한 12.7%를 기록했으나, 전국평균(11%)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상가의 경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3.8%로 0.2%p 소폭 하락했으나 소규모 상가는 9.4%로 전분기대비 1.8%p나 상승했다.
임대료는 오피스(-0.06%), 중대형상가(-0.23%), 소규모 상가(-0.10%) 모두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매출부진, 임대매물 증가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동주택 인근 생활밀착형 업종이 주를 이루는 집합상가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비켜갔으나, 전체적으로는 0.07%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투자수익률은 부동산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오피스(1.49%), 중대형상가(1.64%), 소규모상가(1.49%) 집합상가(1.76%) 모두 전국 최고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종의 작년 4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6%로 전분기보다 0.4%P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11.9%로, 전분기보다 1.6%P 상승했다.
상가 임대료는 중대형, 소규모, 집합 모두 전분기대비 각각 0.19%, 0.11%, 0.21% 하락했다.
투자수익률는 상가 공급과다 및 공실 장기화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며 중대형(0.98%), 소규모(1.14%), 집합(0.63%)상가 모두 전국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작년 4분기 충남의 상업용부동산 공실은 오피스는 줄고, 상가는 늘었다.
오피스 공실률은 15.9%로 전분기대비 3.0%p 하락했으나, 중대형 상가는 14.2%, 소규모 상가는 7.4%로 전분기보다 각각 0.6%P, 0.5%P 증가했다.
임대료는 전분기대비 오피스(-0.14%), 중대형 상가(-0.39%), 소규모 상가(-0.62%), 집합상가 (-0.51%) 등 모두 떨어졌다.
부동산원 대전지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상가의 공실이 늘고 임대료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폐업이 늘면서 임대인들이 신규 임차를 위해 임대료를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