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2일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 계획(안)을 최종 결정했다. 계획안은 폐건축물 리모델링 및 녹지공간 조성 등을 통해 일부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일부는 수자원공사에서 관로시험시설 및 창업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약 70억원을 투입, 내년 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대덕대로변 탈수기동은 문화·전시공간으로, 2동으로 구성된 관리 사택은 북카페로, 송수펌프동은 주민 회의실 등 주민 참여형 다기능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기존 건축물 중 수위실 및 염소 투입실은 철거된다.
정수지 자리에는 녹지공간이 조성되며, 경관조명 설치를 통해 야간에도 은은하면서 화사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약품투입동과 수질실험동 및 침전지 부지에는 관로시험시설(관세척, 센서 등 연구 및 제품 성능시험)과 함께 물산업 관련 시제품 제작실과 창업기업 사무공간이 조성된다. 시는 이를 통해 향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덕정수장은 대전산업단지의 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1979년 6월에 준공돼 20여 년간 운영돼 왔으나, 용수공급 체계가 시로 이관됨에 따라 2000년 1월부터 운영 중단됐다. 이후 오랜 기간 시설이 방치돼 주변 경관을 저해하고 우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그 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상민 국회의원, 구본환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 의원분들이 다각적으로 지역 현안사항을 해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다"며 "적극 협조해 주신 수자원공사에도 깊이 감사드리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어 하루 속히 시민에게 개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