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행정대집행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빠르면 늦가을, 내년 작업
[충청신문] 장선화 기자 = 천안 성환읍 안궁5리 30여 가구 100여 주민들이 마을에 수년째 쌓여 있는 쓰레기 산 처리를 호소하며 천안시의 늑장행정을 성토하고 있다.
화력발전소 등의 연료로 쓰이는 이 폐기물은 처리업체의 경영난에 따른 방치로 그 동안 3회 걸친 경찰고발과 처리명령에도 불구하고 치울 능력이 없어 그대로 방기돼 왔다.
마을 인근 산 중턱에 1년 넘게 방치된 1만 3000여t의 산업폐기물은 또 다른 거대한 쓰레기 산으로 수거에 10억여 원의 혈세소요와 함께 언제 처리될지 기약조차 없어 주민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더욱이 쌓여있는 산업폐기물이 부패하면서 코를 찌르는 악취와 검붉은 침출수로 농사에 영향을 미치는 등 주민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대해 마을 이장은 “그동안 수차에 걸쳐 천안시의원과 관계공무원 등이 방문해 악취와 농작물 피해 등을 살펴보고 갔으나 1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며 "말뿐이 아닌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중심의 체감행정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해당지역구 김철환 의원은 “통상적인 행정 처리로 오랜 기간의 소요와 천안시 인사이동에 따라 담당 공무원이 바뀌어 행정의 연속성 저하로 차질이 빚어졌다”며 “곧 해빙기와 장마철로 농작물 피해를 비롯한 마을주민고통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행정정체에 따른 주민피해는 너무나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폐기물을 치우려면 국비(환경부) 7억 원. 시비(추경) 3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은 폐기물 처리비용 25억 원은 연말 또는 2022년,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환읍 안궁5리에 쌓여있는 방치폐기물로 인해 해빙기에 앞서 선처리는 불가능하다" 며 "행정대집행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입찰을 통해 도내 민간처리업체가 빠르면 늦가을, 내년에 작업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