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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장 ‘청주공항 대전공항화’ 건의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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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2.23 14:35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허태정 대전시장이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과 관련해 청주공항의 대전공항화 추진 의사를 밝혀 그 배경과 함께 향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허 시장이 22일 국회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에게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 사업의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건의한 자리에서다.

그 핵심은 청주공항 이용이 어려워 차라리 인천공항을 가는 게 편하다는 논리이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이른바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공항 연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는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49.3㎞ 구간으로 총사업비는 1조 5907억원에 달한다.

관건은 국토부의 의지이다.

수도권에 편중된 광역철도망의 지방 확충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본지는 앞서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키 위한 충북도 민·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현지 여론을 재조명한 바 있다.

실제로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 등 4개 시민사회단체의 지난 5일 기자회견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 핵심은 수도권 초집중화와 지방소멸이라는 국토 불균형의 위기 속에 철도서비스 또한 경제성을 이유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말 그대로 수도권을 탈피할 지역 균형발전 촉구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가 반드시 구축돼야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그 파급효과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수도권 과밀화 완화, 국가균형발전 실현, 청주국제공항·KTX 오송역 등 국가기반시설 연계, 청주시 교통난 해소, 구도심 활성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장섭·변재일·도종환·임호선 국회의원, 박문희 충북도의장, 최충진 청주시의장 등 관계자들이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만나 지원을 요청한 이유이다.

그 중심에는 대전시-세종시-충남도-충북도가 지난해 11월 20일 채택한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 합의문’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합의문에는 대전(신탄진)∼세종(조치원)∼오송∼청주 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비롯해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추진, 충청 내륙권 도시여행 광역관광 개발사업 공동 건의, 충청권 실리콘밸리 조성 등이 담겼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합의문이 제대로 가동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가 있다.

4개 시도가 채택한 합의문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진정한 협력 자세가 필요하다는 관계자들의 지적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청권발전이라는 당초의 약속과 합의를 이행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지역 광역단체장의 확고한 의지와 실천이 선결과제이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 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은 합의 그 자체에 그칠지도 모른다.

대전-세종-충남-충북 광역단체장은 그 필요성을 직시하고 보다 진취적인 자세전환을 보여야 할 것이다.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닌 핵심과제인 것이다.

허 시장이 건의한 청주공항의 대전공항화 추진 의사도 그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 이면에는 충청권이 모두 하나라는 당위성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같은 결속 의지와 일체감은 충북의 최대 현안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계획을 앞당기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5월 말 예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구체적 핵심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지 충청권 주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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