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집안 안살피는 충남도 지휘부 리더십 '우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1.02.24 17:50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충남공무원노조가 미래산업국장실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이성엽 기자)
충남공무원노조가 미래산업국장실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이성엽 기자)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충남도가 고위공직자 갑질 논란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 지휘부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 간부공무원의 갑질로 노조가 해당 국장실을 폐쇄하기까지 지휘부는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냐는 것이다.

앞서 도 미래산업국장은 지난해 6월 산자부에서 계획교류로 온 뒤 수차례 이와 같은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충남공무원노조는 행정부지사와 자치행정국장, 인사과장 등을 대상으로 10여 차례 주의와 경고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사자는 반성은커녕 도 직원을 겁박하고 인격살인까지 일삼았다며 이런 문제의 국장을 도 지휘부는 부이사관으로 승진까지 시켜주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노조는 24일 오전 행정부지사실과 미래산업국장 집무실 앞에서 “갑질행위와 명예훼손을 일삼은 국장은 산자부로 복귀하라”는 피켓시위와 함께 국장실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실제 해당국장은 “귀하는 업무 파악도 못하나”, “똑바로 못해”라고 고성을 지르는가 하면 문서를 담당자에게 던지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해당 국 직원들은 “국장 보고를 갔다 오면 자멸감이 들어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라고 토로할 정도라고 한다.

또 “우울증을 앓아 병원 치료를 받는 직원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노조는 말했다.

상황이 심각함에도 도 지휘부는 묵묵부답이다. 심지어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는 이 장면을 보고 조용히 지나쳐 가 지켜보는 이들을 황당케 했다.

이를 지켜본 모 기자는 “비록 조직 관련 부분은 행정부지사의 업무이긴 하지만 김용찬 부지사가 이달 퇴임 후 충남도립대 총장으로 갈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 부지사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집행부 핵심 인사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지는 못할망정 자신과 무관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양승조 지사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벌써 선거에만 혈안이 돼 도정은 뒷전이라는 것이다.

한 공직자는 “이 순한 충남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도대체 지휘부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사가 선거에만 혈안 돼 집안을 집안을 돌보지 않으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감사위원회도 눈치만 보고 있다”면서 “만약에 이런 일이 5~6급 공무원에게 나왔다면 바로 불려갔을 것이다. 고위공직자니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도 지휘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며 “자기 집안도 보살피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을 보살피겠냐”고 주장했다.

노조는 “미래산업국장의 공식사과와 업무배제, 산자부로의 원대복귀 등 3대 요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2의 행동에 들어갈 것” 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양 지사는 올해 들어 여러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대해 시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