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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언택트 바람… 올해 더 거세진다

기존 유통업체부터 IT기업까지 이커머스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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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2.24 16:55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전자상거래 (pixabay 이미지)
전자상거래 (pixabay 이미지)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집에서 손가락 하나면 배송이 오는데 요새 누가 장을 보러 마트를 가요"

요즘 40대 주부 장 모씨는 자기 전 주문한 식재료로 다음날 아침상을 준비한다. 새벽배송 시스템을 통해 주문한 상품들을 다음달 새벽이면 집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학용품과 의류를 포함한 각종 소비재들도 이제는 마트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생겨난 비대면 열풍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을 준비하던 유통업계에 구조적인 변화를 앞당기고 있다.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유통업계 매출은 전년대비 5.5%가 신장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3.6%가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18.4%나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은 2019년 14.2% 증가에 이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로 무섭게 성장을 하는 중이다.

이런 추세를 따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쿠팡을 비롯해 마켓컬리, 무신사 등의 신흥 이커머스업체들도 눈에 띄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쿠팡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90% 이상 급증한 13조2500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 되면서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2024년에 2600얼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롯데, 신세계 등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까지도 언택트 유통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그동안 신선식품 배송을 중심으로 성장중이던 신세계의 SSG닷컴은 올해에는 오픈마켓 사업 진출로 눈을 돌렸다.

신세계 그룹사의 제품만이 아닌 다른 온라인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물건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해 이용약관 개정을 통해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고 개방형 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을 오픈마켓에 맞게 최적화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전 티몬 부사장 겸 CFO, 쿠팡 푸드 관련 MD, 이베이코리아 HR 업무 담당자 등 언택트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오픈마켓 출신의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다.

신세계는 SSG닷컴의 오픈마켓 도입으로 그동안 약점으로 불리던 상품 구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도 자사의 접근성을 강점으로 기존업체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이커머스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6000억대의 지분 맞교환 제휴를 통해 물류사업을 강화했으며 CJ대한통운도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네이버 브랜드 입점사와의 서비스 계약을 맺는 등 물류 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또한 쿠팡의 로켓배송, SSG의 새벽배송처럼 당일 혹은 '빠른배송' 서비스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제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의 변화는 유통업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됐다"며 "쿠팡, 신세계, 롯데 등 대부분의 유통 업체들이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노력하는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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