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용 기자 = 내일은 작은설 이라고도 불리 우는 정월 대보름 이다.
정월 대보름하면 우선적으로 오곡밥(찰밥)을 연상케 한다.
대보름 절식 풍습으로는 오곡밥과 나물(진채), 부럼 깨물기와 귀밝이술을 즐겨왔다.
오곡은 주식으로 사용되는 쌀, 보리, 콩, 조, 기장 등 다섯 가지 주요곡물을 일컫는다.
다섯 가지 곡식이 오행의 기운을 일으켜 풍년을 부른다고 믿어 서민사회에서는 오곡밥을, 사대부집에서는 약밥을 시루에 쪄서 먹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 뽕잎 순, 아주까리나물, 다래 순, 취나물, 시금치 등 묵은 나물(진채)을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속설에 따라 오곡밥과 곁들여 즐겼다.
부럼 깨기는 땅콩, 밤, 호두, 잣 등을 깨무는 것으로 부럼을 깨물 때 “딱” 소리에 액운이 물러간다고 생각하여 한 해 동안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풍습이다.
귀밝이술(이명주)을 정월대보름에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막아주며 1년간 좋은 소식 듣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옛 농경사회시절 농점(農占)으로 달 집 태우기 지신밟기, 쥐불놀이 등 많은 토속적 민속놀이가 많았으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근래에는 명분만 유지한 체 거의 사라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