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설] 충북 주요 대학 신입생 등록률 빨간불, 그 여파와 과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1.03.03 13:4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2021학년도 충북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등록률이 70%대에 머무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본지 기사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는 미달로 인한 등록률 하락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수도권 지망에 따른 지역 인재유출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

그 원인을 놓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사상 최초로 수험생이 대학 입학정원을 밑도는 역전현상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신입생 정원 894명인 극동대(음성)는 633명이 등록해 70.8%의 등록률에 머물렀다.

지난해 신입생 등록률 98%에 비하면 무려 27%포인트가 떨어졌다.

작년 99.8%의 등록률을 기록했던 세명대(제천)도 올해는 74.2%로 곤두박질쳤다.

전문대 상황도 비슷하다.

충청대(청주)는 71.1%, 대원대(제천)는 75.6%를 기록했다.

대원대의 작년 등록률은 87%대였다.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청주 소재 대학의 등록률은 그나마 90%대를 유지했지만, 정원을 채우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 등록률이 100%에 육박했던 서원대와 청주대는 올해 각각 94.7%, 98.7%를 기록했다.

충북 대학가가 긴장하고 있는 이유이다.

그 이면에는 매년 반복되는 고질적인 지방대 경쟁력 약화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앞서 언급했듯 수도권으로의 인재유출을 의미한다.

학생 수 감소 영향이 서울권 소재 대학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대학들은 앞으로도 학령인구 감소와 수험생 급감에 따른 인재 선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는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고 정시 경쟁률이 하락하며, 미충원 대학이 늘어나 악순환이 고착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물론 이 같은 사례와 우려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지역 대학들의 대처방안 부재와 함께 작금의 코로나 여파도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는 사실이다.

향후 추이는 좀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등록률 하락의 여파는 하나둘이 아니다.

현재 충청권 주요 대학들의 최대 이슈는 신입생 모집과 코로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대면-비대면 수업의 원활한 운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살아남기 위한 지방대의 핵심 과제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비상시기이다.

여기에 지난해 1학기부터 시작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 사이의 저울질로 강의 질 문제, 등록금 반환 등 시끄러웠던 대학가의 어두운 그림자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른바 재정압박에 시달리는 지방대 학사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이다.

충청권의 주요 대학들이 작금의 현실을 직시해 종합적인 학사운영 패러다임을 다시 짜야 하는 이유이다.

이른바 미래인재 양성은 글로벌 시대의 핵심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재의 경쟁력이 곧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조직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들에게 부여된 핵심역할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지역 인재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대학들의 등록률 하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같은 시대적 소명의식 아래 제반문제점이 무엇이고, 그 해법은 없는지 다시 한번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올해도 충북 주요 대학들이 이 2가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