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은 조선 시대부터 서울 사전, 평양전과 함께 전국 3대 시장으로 알려져 왔으며, 옛 이름 대구장이었다. 서문시장은 현재 6개의 지구로 분리되어있으며 총 대지면적 약 1만9700여 평에 4000여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전쟁 이후 서문시장은 섬유와 직물공장을 배경으로 1960년대 후반까지 의류와 포목 유통시장으로 급성장 하여 전국 섬유거래량의 50%를 차지할 정도였지만, 서비스산업의 도래와 도로망의 확충, 섬유산업의 쇠퇴로 인해 현재는 유통품목도 액세서리나 이불, 의류, 그릇, 청과, 해산물, 건어물 등으로 다변화되어 볼거리도 다양한 편이다. 주요 먹거리로는 막창순대와 삼각만두, 씨앗호떡, 손칼국수 등이 있으며, 2016년부터 문화복합공간으로 확장하여 연중무휴(오후 7시~11시 30분)로 열리는 서문야시장에서는 치킨떡볶이와 닭꼬치, 팟타이, 철판아이스크림 등도 맛볼 수 있다. 서문시장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었으며, 주변 가볼 만한 관광지로는 근대테마길, 팔공산, 수성못,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83타워(대구타워), 달성토성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칠성시장은 대구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으로 한때는 ‘동천시장’, ‘북문시장’으로도 불렸으며, 현재는 약 1300여 평의 부지면적에 332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주변의 경명시장, 꽃시장, 청과시장, 능금시장 등을 합친 대규모 전통시장으로 변모하였다. 칠성시장은 지하철 칠성시장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과 가시성이 좋으며, 시장 주변에는 가구거리, 화훼거리, 문구거리, 돼지골목, 닭골목, 튀밥골목 등 특색을 가진 골목들이 형성되어 있다. 먹거리로는 간장찜닭과 곱도리탕, 어물전, 족발, 연탄불고기 등이 유명하며, 연중무휴 야시장에서는 QR코드 주문을 통한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체험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변 가볼 만한 장소로는 김광석거리, 신천둔치공원, 계산성당, 3·1만세운동길, 청라언덕 등이 있다.
피난 시절을 배경으로 한 김원일의 소설 ‘마당 깊은 집’의 소재가 된 교동시장은 일명 ‘도깨비시장’ 또는 ‘양키시장’ 이라고도 불리며 1970년대부터 쇼핑과 문화공간이 공존하는 원조 복합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6·25전쟁 이후 피난민 상인들이 모여 미군 군수물자 유통장소로 이용되었던 시장이었으며, 지금도 식료품 외에 귀금속이나 가전제품, 의류 등 각종 수입상품이 거래되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엔 인터넷거래와 주변의 대규모 전자상가 특구의 유입 등으로 과거만큼의 호황은 누릴 수 없게 되었다. 원래 교동이란 명칭은 과거 이 지역에 ‘향교’가 존재했다 하여 유래되었다고 하며, 대구의 다른 대형 전통시장들과는 달리 좁은 골목길이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아기자기한 시장이다. 대구역에서 가까운 교동시장은 약 460평의 부지에 142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주요 먹거리로는 납작만두와 빨간양념어묵, 오징어전, 빈대떡과 같이 추억을 자극하는 소울푸드 등이 가득하다. 주변에 들려 볼 만한 장소로는 영상박물관과 구제옷거리,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등이 있다.
관문시장은 골목형 특화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주변의 칠성시장, 서문시장과 함께 대구의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재래시장이다. 약 1600평 부지에 122개의 점포가 들어선 관문시장은 시외버스터미널과 지하철 1호선에 가까워 접근성이 용이하며, 통일된 간판과 아케이드, 주차장 설치 등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하였다. 주요 거래품목으로는 미역, 매생이, 소라, 조개와 같은 해산물과 각종 나물류, 청과류, 견과류, 다기류, 일상잡화 등 다양하다. 주요 먹거리로는 수제어묵과 씨앗호떡, 옛날통닭, 옥수수빵, 오뎅떡볶이, 한과 등이 즐비하다. 시장 주변에는 두류공원과 앞산순환도로, 낙동강 승전기념관 등을 둘러 볼 수 있다.
한편, 대구시와 전통시장진흥재단에서는 마켓투어와 게스트하우스 운영과 같은 관광자원화사업과 청년창업이나 혁신리더 또는 상인전문가 양성과 같은 교육 및 컨설팅 지원사업,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스타가게 발굴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