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지난달 대전지역 소비자 물가가 1.2% 상승하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파로 인한 농산물의 작황 부진 및 저장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대전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2% 상승했고 전월대비는 0.5%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은 17%, 신선식품지수는 19.9% 각각 상승했으나 공업제품은 0.5% 하락했다.
농산물은 전년대비 20.4% 축산물은 15.7% 올랐고 석유류는 5.9% 떨어졌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대전지역은 지속된 장마와 한파로 작물이 녹아버리는 현상이 나타나 산지 출하 감소했으며 그로 인해 채소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라며 "신선과실 역시 장마로 인한 열매의 낙과로 사과나 배의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주요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전년 동월대비 파는 248.7% 올라 큰 폭 상승했으며 배(64.3%), 수박(60.7%) 순으로 증가했다.
이어 신선식품에서 과실은 전년대비 24%, 신선채소는 23.2%, 신선어개는 4.5%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지출목적별로는 집밥의 수요 증가로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10.4%로 큰 폭 올랐으며 교육(4.6%), 교통(1.6%), 오락 및 문화(0.6%) 등은 각각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어 2021년 한 해 연간 소비자 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생활물가지수 1.1% 상승했는데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7.2% 올랐고 식품이외는 2% 하락했다.
또한 서비스는 전년대비 0.4% 올랐으며 품목성질별로는 집세 1.3%, 개인서비스 1.9% 각각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3.5% 떨어졌다.
한편 충남 물가는 상품 1.5%, 서비스 1.0%로 오름세를 보였다. 상품 내 농산 물가는 16.4% 오르고 석유류가 7.9% 내렸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4.8% 내렸다.
충북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으며 품목별로 농축수산물 17.5%, 신선식품은 21.1%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