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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상의 회장 ‘추대’로 전격 선회, 그 의미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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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3.07 15:27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2파전 양상을 보이던 차기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로 전격 단일화됐다는 소식이다.

정태희·최상권 양 후보는 5일 대전상의에서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제24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에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를 합의추대 한다고 밝혔다.

22대 합의, 23대 경선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24대에 재차 합의 추대된 셈이다.

정 대표는 “최상권 후보가 큰 결단을 내렸다”며 “막중한 책임감속에 지역 발전을 위해 좋은 그림, 좋은 대전상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큰 결단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는 대전상의 회장 선거와 관련, 경선에 따른 부작용 해소를 의미한다.

물론 합의추대와 경선의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것이 정상을 벗어날 경우 그 후유증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경선의 경우 예전에도 그랬고 올해 또한 크고 작은 잡음과 마찰이 인지 오래다.

이러한 악습은 지역 상공계를 대표하고 상의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회장 후보들의 바람과는 상반되는 모양새다.

본지는 앞서 대전상의 두 후보 공약의 공통 키워드가 눈길을 끈다며 ‘회원 간 화합’ 이 주요 핵심 과제로 손꼽힌다는 내용의 논평을 다룬 바 있다.

차기 대전지역 경제계 수장을 뽑는 제24대 대전상공회의소 신임회장직에 출마한 정태희 삼진정밀 회장과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이 같은 공약을 내놓으며 지지를 당부한 것이다.

그 일환으로 상대 후보 진영 주요 업체 또한 부회장단과 상임위원에 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른바 대전상의 회장 두 후보의 키워드는 하나도 화합, 둘도 화합인 것이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각 후보자는 선거 전초전에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신에게 우호적인 의원을 당선시키려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 지 오래다.

이로 인한 선거 후의 후유증 여부가 최대관심사로 부각되는 이유이다.

예컨대 회장 후보 간 경합이 과열돼 지역 경제계가 서로 반목하거나 조직이 망가지는 사례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뒷마무리가 제대로 돼야 상의 본연의 업무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이면에는 회장선거에서 불거졌던 대립과 갈등이 해소돼야 대전상의 기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두에서 밝힌 대전상의 회장 합의 추대 소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느 조직이나 화합과 단결은 필수 과제이다.

불필요한 내부 분열과 잡음은 이 핵심 사안의 큰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 경선은 말 그대로 검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에 따른 크고 작은 후유증을 마무리하고 본연의 상의 업무에 매진하는 일이다.

이것이 본궤도에 진입할 때 대전상의 역할과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

이른바 대전상의 회장 합의추대 배경에는 갈등 해소와 동시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특유의 친화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의 촌평이 눈길을 끈다.

“경선도 필요하지만 코로나19 비상시기에 화합을 겨냥한 지역경제 수장의 합의추대는 큰 의미와 역할을 동시에 부여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대전상의 회장 본연의 책무와 역할은 회원 간의 화합이 선행돼야 제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회원사의 반응은 어떠한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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