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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산 국제공항개설 촉구, 충청권 이슈로 재차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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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3.08 15:39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서산국제공항 개설을 촉구하는 이명수 국회의원(국민의힘,충남 아산갑)의 성명이 지역 이슈로 재차 부각되는 모양새다.

본지 인기기사가 말해주듯 지역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자 최대 숙원사업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역 이슈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 핵심은 지역 홀대에 초점이 모아진다.

이의원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에 따라 충남 서산국제공항 예타 심의 대상 재검토, 또는 500억 미만 예타 면제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새만금, 흑산도, 울릉도 신공항 등은 예산안에 반영됐지만, 충남 서산국제공항만 예타 심의조차 제외됐다는 지적이다.

서산국제공항은 충남도민의 20년 숙원으로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건설, 천안, 아산, 당진, 서산 산업권의 급격한 개발로 공항 수요 급증과 더불어 2015년부터 본격 추진해온 지 오래다.

지난 2020년 기준 항공수요는 올해 국비 예산을 확보한 새만금, 흑산도, 울릉도 신공항 등 다른 공항보다 훨씬 높았고, 경제성 지수(1.32)도 기준치 1을 넘고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서산국제공항은 선례가 있는 청주국제공항과 같이 군용 비행장을 겸하고 있으며, 이미 길이 2743m, 폭 46m의 활주로 2개를 확보하고 있다.

면적 또한 김포국제공항(7.3㎢)보다 크며, 중형인 A300·B767급(200석 규모) 항공기 이착륙이 충분한 시설로 투자 대비 경제성이 높은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한 지역개발 기여도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정부의 대안과 의지는 여전히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매번 서산국제공항 홀대가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다.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 모든 여건이 갖춰져 있고 그 기대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크지만 추진속도는 한마디로 ‘아니올시다’ 이다.

정부는 명백한 지역균형발전과 형평성에 위배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역 여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컨대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기존 활주로를 이용할 경우 서산민항 관련 사업비는 500억원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포함된 전북 새만금국제공항 사업비 8000억 원과는 극히 대조되는 대목이다.

이의원의 서산국제공항 개설 촉구성명에 앞서 충남 서해안 6개 시·군 단체장이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조기추진을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2019년 환황해권행정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채택한 이른바 공동건의문이 바로 그것이다.

환황해권행정협의회는 충남 서해안 6개 시·군 (보령시·서산시·당진시·서천군·홍성군·태안군)의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의체여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충남에 하늘길이 열리길 고대하는 212만 도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겨 있다.

이 시점에서 21세기 환황해권 교통 연계성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는 오랜 지역민들의 바람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서해안 지역의 환황해권 물류 중심도시로서의 발돋움을 의미한다.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충남도는 항공·도로·철도·해운 등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통해 명실상부한 21세기 환황해권 경제시대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 또한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민항추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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