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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청권 광역철도 서명운동 50만명 돌파, 그 의미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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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3.15 14:14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북도의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광역철도 서명운동이 본격화돼 향후 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서명 인원은 추진 24일 만에 50만여 명에 달한다.

충북도는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충청권광역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에 대한 도민의 열망을 모으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온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도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지를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 배경과 취지가 눈길을 끈다.

현재 충북선 철도는 10km 외곽에 위치해 청주시민 철도 이용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광역철도 구축안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다.

이것이 가시화돼야 이용률 제고는 물론 청주시민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명운동 50만 돌파는 충청권광역철도 반영에 대한 충북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다.

본지는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를 앞두고 충북도가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여기서 말하는 비상은 다각적인 대안 마련을 의미한다.

지난달 24일 열린 민·관·정 간담회도 그 일환이다.

이 자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박문희 충북도의장, 이장섭·임호선 국회의원,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유철웅 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 등 지자체·정치권·민간사회단체 관계자 34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철도사업의 국가계획 반영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각 기관과 단체별 참여 방안 및 도민의 힘을 모으기 위한 자리이다.

이른바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수도권에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혁신도시를 거쳐 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음성 감곡에서 혁신도시를 거쳐 청주공항을 잇는 중부내륙선 지선 등에 대한 국가계획 반영에 초점이 모아진다.

이시종 지사는 이와 관련해 “우선은 반영이 최대 목표”라고 강조한 지 오래다.

이를 관철하기 위한 도민들의 공감대와 적극적인 지지는 필수과제이다.

국가철도망계획은 10년 단위 계획으로 전국 지자체가 각자의 사업 반영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그 핵심은 수도권 초집중화와 지방소멸이라는 국토 불균형의 위기 속에 철도서비스 또한 경제성을 이유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대전시-세종시-충남도-충북도가 지난해 11월 20일 채택한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 합의문’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청권발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대전시-세종시-충남도-충북도가 결속력을 다지는 일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과 관련해 청주공항의 대전공항화 추진 의사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관건은 국토부의 의지이다.

수도권에 편중된 광역철도망의 지방 확충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는 말 그대로 수도권을 탈피할 지역 균형발전 촉구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가 반드시 구축돼야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그 이면에는 충청권이 모두 하나라는 당위성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서명운동 50만명 돌파는 이를 대내외에 알리고 국토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다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정부 또한 이를 모를 리가 없다.

이 같은 결속 의지와 일체감은 충북의 최대 현안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계획을 앞당기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떤 과정을 거쳐 최종 가닥을 잡을지 충청도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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