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밑 양지 바른곳엔난초가 고개를 내미니담넘어 홍매화 산수유뒤질세라 모두 꽃을 피우네겨울이 지나가는
산 골짜기엔 계절이 녹아내려 물길되어흐르다 멈추어선 여울소차갑듯 푸르구나물가 버들강아지는아직도 미
쳐 떠나지 못한 겨울이 남아 있는줄 어찌알아고운 털옷입고 나왔는가너를 꺽어 버들피리 불면잠자던 개구리 모
두 깨어 나겠지봄기운 점점 완연해 지니대지위에 새 생명들 앞다투어태어나건만이 어지러운 세상의 봄날은언
제 오려나목련이 필때까지 나 기다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