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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학생 폭행한 교장 파면하라”

전교조 대전지부, ‘제 식구 감싸기’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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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9.04 19:01
  • 기자명 By. 충청신문/이형민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가 지난 2일 현직 초등학교 교장이 술에 취해 학생을 때렸다는 논란에 대해 “해당 교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대전지부는 이날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점심시간에 술을 마시고 학교에 온 후 수업 중인 교실에 들어가 행패를 부리면서 일부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이라는 사람이 백주대낮에 술을 마신 것도 모자라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을 폭행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지부는 “하지만 더 경악하게 한 것은 조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일벌백계에 나서야 할 교육청 관계자가 뉴스인터뷰에서 ‘격려하신다는 모양새가 술을 좀 많이 드셨기 때문에 좀 거칠어 보였고, 호탕하게 보였다는 게 오히려 맞겠죠’라고 했다”며 “술김에 한 행동이니 너그럽게 봐달라는 것인지, 아니면 제 식구니까 감싸고 돌겠다는 것인지 정말 헷갈린다.

시교육청이 교장관련 교육계 비리사건이 터질때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 오랜전통인 ‘제식구 감싸기’로 솜방망이 처벌을 해왔다”고 비난했다.

대전지부는 또, “해당 교장을 징계위원회 회부전에 즉시 직위해제해 학생과 학부모가 받은 충격과 상처를 치유하고, 조속히 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마땅하다”면서 “이번 일도 ‘제식구 감싸기’로 일관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면, 대전 시민의 이름으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1일 오후 2시께 대전 중구 한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가 교실에서 술에 취한 교장한테 맞았다고 주장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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