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인삼에 대해 잘 몰라 소개하기가 겁났지만 이제는 웬만큼 알게 돼 한국의 고려인삼을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인터뷰를 돕는 일이 너무 신나요...”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장에서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박예슬(18·한국관광고)양은 유학이나 어학연수 한번 다녀오지 않은 채 순수 ‘토종’ 영어를 한다.(사진)
그러면서도 ‘네이티브 스피커’에 버금가는 완벽한 발음과 히어링을 통해 깔끔한 통역을 제공한다. 인삼엑스포장내 프레스센터에 배치돼 일하고 있는 박 양은 인삼과 관련한 지식을 ‘장착’하면서 요즘 영어권 관람객들을 만나 인삼을 소개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산다.
한국관광고(경기도 평택) 졸업반이기도 한 박 양은 내년 초 졸업과 동시에 미국으로 유학이 예정돼 있다.
정규 대학에 곧장 ‘직행’할 수 있을 만큼 거의 완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 미국 유학을 위한 SAT 시험을 앞두고 있다.
토익 910점, 토플 90점이상 유지하고 있는 박예슬 양은 할아버지 아래서 배운 일본도 수준급이어서 한-영-일 동시 통역이 가능하다.
박예슬 양의 영어실력은 어릴 적부터 영어 팝송을 즐겨 듣고, 미국 또래들과 팬팔을 하며 실력을 높여왔다.
이번에 인삼엑스포에 보름동안 같은 학교 친구들 15명과 함께 봉사활동을 온 것은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함이라고 한다.
장차 미국 유학에서는 국제관계학과에 들어가 국제기구나 세계 NGO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게 꿈이다.
박 양은 “인삼엑스포에 와서 보니까 인삼제품도 너무나 많고, 한방치료에 많이 이용되기도 하고,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아요. 또 인삼을 싸게 사고 시식도 맘껏 해볼 수 있어 오기를 너무 잘한 것 같아요”라며 앳된 얼굴로 웃는다.
/이인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