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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조관우 대전보훈청 단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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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3.22 11:01
  • 기자명 By. 충청신문
조관우 대전보훈청 단체팀장
조관우 대전보훈청 단체팀장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한미 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 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우리 민족에게 가슴 아픈 역사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서해수호의 날’에 대해 아시나요?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서해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에 개최하는데, 기념일로 지정하게 된 사건들에 대해 차례로 알아보자.

먼저,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온 국민이 한일월드컵의 열기에 가득 찼을 때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의 꽃게잡이 어선을 호위하던 경비정 2척이 남한 측 북방한계선을 침범했다. 한국 해군의 퇴거 경고 방송에 북한 경비정이 갑자기 기습공격을 가해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조타실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으며 이때부터 양측 함정 사이에 교전이 시작되었다. 이후 북한 경비정 1척에서 화염이 발생하고 퇴각하기 시작하여 오전 10시 50분경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상함으로써 교전은 끝이 난다. 제2연평해전으로 해군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영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경, 백령도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사건이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였으며 실종자 탐색 작전 중 해군 UDT 소속 한주호 준위가 순직하였다. 또 수색 작업에 참여한 금양호 어선이 침몰하기도 하였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6ㆍ25전쟁 이후 발생한 북한의 서해 도발 중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사건으로 서해수호의 날이 지정된 기준일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연평도 포격 도발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군의 갑작스러운 포격으로 평화로웠던 연평도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사건이다. 연평도 포격 도발로 우리 군은 2명 전사, 6명 중상, 10명 경상으로 총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사한 해병 서정우 하사는 휴가 첫날 연평도 포격을 목격하고 휴가를 포기한 채 부대로 자진 복귀하던 중 전사했으며, 해병 문광욱 일병은 포격 사격장에서 임무 수행 중 포탄에 파편상을 입어 전사하였다. 또한 민간이 2명이 사망하여 연평도 포격 도발은 6·25전쟁 휴전 협정 이후 북한이 대한민국의 영토를 직접 타격하여 민간이 사망한 최초의 사건이기도 하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기꺼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서해수호 장병들을 비롯한 국가유공자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다가오는 3월 26일 서해수호의 날에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상기하면서 국가 안위의 소중함을 다져 국민 안보의식을 결집하고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이 조성될 수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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