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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교육청, 학원聯의 학원비 인상요구에 '곤혹'

학원계 '4%내 인상' vs '시기상조'로 양분, 내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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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3.30 13:35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이 사진은 해당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사진=네이버블로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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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수년째 동결상태인 천안지역 학원비 인상을 놓고 천안교육지원청(교육장 송토영)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천안지역 교습비는 2016년 10월 4.62% 인상 뒤 매년 물가 상승률에도 반영되지 않은 채 동결된 상태다.

이에 사교육업체로 구성된 천안시학원연합회(회장 윤성훈·이하 연협회)가 이달 초 또다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4% 이내 교습비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회의 요구에 천안교육청은 인상요인을 비롯한 인상 '찬성' 학원 명단 등의 보완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29일 천안관내 700개 학원을 대상으로 ‘수강료 현실화를 위한 수강료 조정 실시’를 통해 50%이상의 인상찬성 내용의 설문조사를 천안교육청에 제출했다.

윤 연합회장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2018년부터 수강료 인상을 요구에도 천안교육청이 이를 차일피일 미뤄 왔다”며 “이번 요구자료 제출에도 조정위원회 개최를 미룬다면 소송을 통해 권리를 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곽재신 천안시학원협의회장(이하 협의회)이 학원비 인상시기가 아니라는 입을 내놨다.

천안지역 학원을 대표하는 양대 단체가 서로 상반된 의견을 제기한 것이다

곽 협의회장은 “오랜 동안의 학원비 동결로 인한 인상이 필요하나 코로나19에 따른 국민모두가 매우 힘든 시기인데 학원운영의 손실 보전을 학부모에게 전가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일부학원을 제외하고는 학원비 조정기준 이하로 받는 학원들도 많다”며 “진행중인 코로나19 백신접종 등으로 국민 불안이 어느 정도 안정화에 돌입했을 때 인상위원회를 개최해도 늦지 않는다”고 따져물었다.

이재범 천안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교육여파로 등록금이 동결되는가 하면 일부대학교의 경우 등록금 반환사태까지 발생했다"며 "이렇듯 힘든 시기에 학원비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김현숙 학부모연합회장도 “코로나19로 학원도 힘들겠지만 부모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자녀를 위해 교육의 끈을 놓지 못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며 "힘들더라도 조금 더 기다려 주길 바란다”며 인상반대를 표출했다.

이에 대해 천안교육청 관계자는 “학원비 폭리를 막기 위해 수강료조정위원회를 열어 상한가 기준(안)을 잡는 것이지 인상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며 “인상을 찬성한다고 해서 무조건 받는 것이 아니라 인상 요구하는 이유와 회계 관련한 데이터 등을 공개한 후 조정위원회 또는 개별조정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또 “사교육업체 단체가 학원비 조정을 요구하면 자료를 검토해 조정위원회를 열고 행정예고를 하게 되는데 단체가 양분화 되어 연합회 원장들 전체 의견인지 파악이 어려워 보안서류를 요청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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