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회사에 입사했는데 동기 얼굴도 몰라요. 직장생활의 우군은 동기라고 했는데…”
올해 취업에 성공한 김모(29)씨는 최근 신입사원 연수를 받았지만 동기들과 실제로 대면한 날은 연수 첫날이 유일하고, 연수과정도 온라인으로 진행해 동료 얼굴도 모르고 근무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재택근무 뿐 만아니라 신입사원 환영식이나 연수 등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새로운 직장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
실제 신입사원 10명 중 6명이 '언택트'로 첫 회사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최근 1년 내 신입사원으로 취업한 직장인 425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첫 출근'을 주제로 설문조사 결과, 58.8%가 '재택근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회사와 업무에 적응하기도 전에 재택근무를 경험한 신입사원들은 어떤 심경이었을지 알아보는 질문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가 응답률 30.4%로 1위를 차지했다.
‘출퇴근 이동시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 기뻤다’는 응답도 26.4%의 응답률을 얻어 2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일에 적응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일하는 것을 직접 보고 배울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는 응답도 언택트 신입사원의 심경으로 꼽혔다.
반면, 신입사원으로서 재택근무 시 불편함을 겪었냐는 질문에는 직장인 50.8%가 ‘아니오’라고 했다.
전례 없는 근무환경에 놓였던 ‘언택트 신입사원’으로서 느꼈던 심경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재택근무 자체에 불편함을 느낀 신입사원은 49.2%로 절반 이하의 응답률을 보였다.
불편함을 느낀 이유로는 ‘타 부서에 협조를 구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가 1위에 꼽힌 가운데, ‘대면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서 답답했다’ 등이 뒤를 이었다.